촘촘하고 스마트해진 물류망… 올해 물류기업 혁신 빛났다

연희진 기자 2023. 12. 28.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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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을 겪으며 유통환경과 소비자 구매방식이 다변화됨에 따라 올해에도 국내 대표 물류 기업들이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물류기업은 올해 급증한 온라인 주문 물량 처리와 빠른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고도화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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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주요 물류기업이 기술 적용을 통해 물류혁신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펜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을 겪으며 유통환경과 소비자 구매방식이 다변화됨에 따라 올해에도 국내 대표 물류 기업들이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물류기업은 올해 급증한 온라인 주문 물량 처리와 빠른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고도화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배달의민족(배민)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5월 인천으로 중앙물류센터 기지(DC)를 새롭게 이전했다. 인천기지는 자동화설비를 통해 저온과 상온 제품 보관이 모두 가능하다.

배민 B마트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만큼 ▲1차 고속분류기 ▲비식재 다품종 오토스토어 등으로 신속·정확한 운영을 지원한다. ▲입고·재고·출고 통합 관리(WMS) ▲자동화물류 서비스 제어(WCS) ▲수송 및 배송 배차관리(TMS) 등의 시스템도 구축해 전체 물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자체 중앙물류센터 기지에 대규모로 보관된 상품들은 소비자 생활권 내 위치한 피패킹센터(MFC) 배민 B마트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소비자가 주문하면 거주지에 인접한 피패킹센터에서 배민커넥트 라이더에게 전달된다. 물류망을 기반으로 유통 시간을 단축하고 물품을 지정된 시간 내 전달하는 것이 강점이다. 올해에는 삼성전자, 소니, 애플 등 전자제품부터 뷰티제품까지 주문 가능 품목을 확대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1월 물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선 콜드체인 플랫폼 '팀프레시'와 협약을 통해 ▲국내 물류시장에서 한층 경쟁력 있는 원스톱 물류서비스 제공 ▲라스트마일 서비스 다각화(당일, 새벽, 휴일 배송 등) ▲양사의 물류센터 등 거점 인프라 공유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이달 22일까지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함께 자율주행 택배 배송로봇 현장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실증 사업은 경기도 고양·파주에서 진행됐으며 실증 로봇은 로보티즈가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개미'로 4세대 최신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개미'를 활용해 ▲자사 고양시 스마트 MFC 주문상품 ▲파주 아파트 상가 주문상품을 배송하는 실증을 실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4년 배송로봇 시범 서비스 2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 적용을 통해 디지털화를 이끌며 시장 혁신에 나섰다. 올해 7월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최적 운임을 찾고,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해주는 운송플랫폼 '더 운반'을 선보였다.

더 운반은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미래 교통량을 예측하고 이를 화주와 차주에게 보여준다. 미리 학습된 수많은 과거 교통상황 데이터들을 분석해, 당일 운송은 물론 향후 수행할 노선의 최적 경로와 예상 운행시간을 나타낸다.

화주는 이를 활용해 자신이 보낸 화물이 공장, 물류센터, 유통대리점 등의 목적지에 언제 도착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더불어, 차주는 안내된 최적 경로를 통해 운행시간과 유류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요일별,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교통체증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미들 및 라스트마일 서비스 시장 공략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기업들의 다채로운 행보도 돋보이는 해였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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