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될 수 없는 한 해"…미국인들 올해 이자만 390조원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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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 잘못될 수 없는 한 해였다."
올해 자산시장에서는 주식 외에 초안전자산의 수익률이 5%대로 치솟으며 무위험 수익이 수십년 만에 극대화됐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의 60대 40 포트폴리오가 올해 약 17%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19년 이후 최고의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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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리인하 전망에 연말 모든 자산 '랠리'…
"내년엔 안전자산 감소…다시 액티브 투자"
"투자가 잘못될 수 없는 한 해였다."
올해 자산시장에서는 주식 외에 초안전자산의 수익률이 5%대로 치솟으며 무위험 수익이 수십년 만에 극대화됐다. 미국인들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벌어들인 이자만 약 3000억 달러(390조원). 과거 10년 동안의 이자를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인데 이 때문에 MMF 자산이 6조 달러로 급증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 현금 자산은 내년에 어디로 갈까.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3년과 달리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내년에는 액티브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투자자들이 올해 끝자락에 '거의 모든 것'에 무위험 이자수익으로 불린 현금자산을 쏟아붓고 있다고 짚었다. 이로 인해 주식, 채권, 금, 심지어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시장이 랠리를 보이고 있다는 것.
위험도가 높은 회사채의 수익률은 지난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상당기간 싸늘했던 증시도 S&P 500 지수도 올해 24% 급등, 2017년 이후 가장 긴 주간 연승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의 60대 40 포트폴리오가 올해 약 17%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19년 이후 최고의 실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간 쌓인 현금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충분한 종잣돈이 돼 내년 증시를 부양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실화 여부는 2024년 연방준비제도의 행보에 달려있다. 채권 수익률이 내년에도 높게 유지되면 투자자들은 계속 현금을 쌓아둘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현금성 자산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자산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지난 15년간 이렇게 채권 투자(매수)에 적극적이었던 적이 없다. 지난 11월까지의 LSEG 리퍼 데이터에 따르면 과세채권펀드에 올해 147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자들 다수는 내년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약 2년간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마치고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금리 인하(수익률 하락)는 채권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MMF 등 올 한해 자산시장의 주류였던 안전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감소시키고 자산시장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실제 일찌감치 주식보다 '위험한' 자산 포지션을 늘린 투자자들도 있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 급등이 이를 반영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2배 이상 상승했다. 인베스코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로리 브리그낙은 "(그간 축적된 무위험 수익) 자금이 실제로 (시장에) 투입되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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