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 전후 논의 일부러 미루나"…안보 당국자 요청 전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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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후(戰後) 가자지구의 통치 계획을 세우라는 안보 당국자들의 요청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가디언은 "네타냐후가 총리로서의 자신의 지위를 보호하기 위해 전후 논의를 늦추길 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전시 내각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끝난 후 해체될 것이고,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것은 네타냐후의 극우 연합 정부의 안정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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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전 실패·인질 오인사살에 비판 여론↑…총리실 "며칠 내 논의 개최할 것" 일축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후(戰後) 가자지구의 통치 계획을 세우라는 안보 당국자들의 요청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을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며칠간 하마스 소탕 목표를 달성한 뒤 전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해달라는 모사드(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대테러 첩보기관),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 등 관련 요청 3건을 전부 거절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안보 관리는 채널12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가자지구 안팎의 모든 관련 행위자들에 대해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을 내려야한다. 미국 측이 전후 계획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는 네타냐후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 장관이 가자지구에 대한 고강도 전술을 보다 표적화된 저강도 작전으로 축소 전환할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실 대변인은 가자지구 전후 계획에 대한 전시 내각 회의가 이미 한 달 전에 정해졌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열릴 것이라고 일축했다.
가디언은 "네타냐후가 총리로서의 자신의 지위를 보호하기 위해 전후 논의를 늦추길 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전시 내각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끝난 후 해체될 것이고,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것은 네타냐후의 극우 연합 정부의 안정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에 직면해있는데, 최근 가자지구 공습 당시 자국민에 대한 인질 오인 사살 사태가 발생하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후 가자지구를 누가 통치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테러를 지원한다며 미국의 제안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군이 펼치고 있는 대규모 지상전을 소수 정예 부대만 투입시키는 방식으로 하마스 소탕에 나서길 원하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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