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가족으로 돌아온 꿈돌이-꿈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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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잘 지내셨죠. 백조자리 알비레오 별의 감필라고 행성에서 1993년에 대전으로 온 꿈돌이예요. 벌써 30년이 지났네요. 저는 아이 넷을 둔 다둥이 아빠가 됐어요. 앞으로 알콩달콩 지내겠습니다."
대전시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꿈돌이'와 '꿈순이'에게 새로운 가족과 친구가 생겼다.
꿈돌이와 꿈순이는 1993년에 열린 대전 엑스포의 공식 마스코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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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반려견 등 새 캐릭터 8개 제작
웹툰-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선공개
“엑스포 30주년 맞아 세계관 확장”
대전시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꿈돌이’와 ‘꿈순이’에게 새로운 가족과 친구가 생겼다. 꿈돌이와 꿈순이는 1993년에 열린 대전 엑스포의 공식 마스코트다. 27일 시는 꿈돌이 꿈순이를 중심으로 자녀와 동생, 친구, 반려동물 등 총 8개 캐릭터를 만들어 ‘꿈씨 패밀리’ 세계관을 구축했다. 꿈돌이와 꿈순이가 대전 꿈씨의 시조다. 꿈씨 캐릭터들은 도시 디자인과 마케팅 등에 활용된다.
꿈돌이와 꿈순이 사이에서는 자녀 4명이 탄생했다. 첫째 ‘꿈빛이’는 과학을 좋아한다. 둘째 ‘꿈결이’는 평화로운 사색가다. 넷째와 다섯째는 이란성 쌍둥이인 ‘꿈별이’와 ‘꿈달이’다. 셋째는 전국 공모전 수상작 중 일부를 수정해 곧 공개된다. 꿈돌이 동생 ‘꿈동이’와 꿈씨 가족들의 반려견 ‘몽몽’이도 대전에 둥지를 틀었다.
꿈돌이 친구 2명은 지구 밖에서 대전으로 들어왔다. 백조자리 데네브별 행성 출신인 ‘네브’와 사드르별 행성에서 온 ‘도르’다. 셋째를 제외한 8개 새로운 캐릭터는 대전디자인진흥원에서 7월부터 디자인 전문업체에 의뢰해 만들었다. 이 업체는 제23회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만든 곳이다.
시는 대전 꿈씨를 세계관으로 하는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콘텐츠를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민간 창작자들도 콘텐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각종 축제장과 지역 명소에서도 캐릭터를 활용해 홍보활동을 한다. 대전0시축제에 꿈씨 패밀리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공원, 물놀이장, 스케이트장, 관광 홍보시설 등에 꿈씨 패밀리 캐릭터를 적용할 방침이다.
완구, 의류, 팬시,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을 개방하고 시는 일정 비율의 사용료를 받는다. 판매가의 3∼5%가 기본이다. 지역 내 일반 법인, 기업 등은 2∼4%로 할인 적용된다. 지역 소상공인은 1∼2%로 대폭 낮춰 적용한다. 다만, 공익성이 있다면 사용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이 외에도 캐릭터들을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디자인에 반영하거나, 대전역에도 활용하는 방안을 따져보고 있다. 이장우 시장은 “엑스포 30주년을 맞아 꿈돌이와 꿈순이의 확장된 캐릭터와 세계관이 도시 브랜드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 추가된 캐릭터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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