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은퇴’ ‘정년퇴직’ 시니어, 그림책으로 독서 재입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 저무는 저녁, 등허리가 굽은 할아버지가 거실 바닥에 홀로 앉아 어항 속을 들여다본다.
수년 전부터 각 지역 도서관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그림책 읽기' 강좌가 열린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살구꽃 필 무렵'(나한기획) 등 실버 동화 시리즈를 기획했던 고희선 경동대 간호학과 교수는 "그림책은 나이와 무관하게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면서 "시니어 그림책은 노인에겐 따뜻한 위로를, 젊은 세대에겐 노인에 대한 이해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그림책 전문 출판사도
최근 출판계에선 50대 이상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그림책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할머니의 뜰에서’(책읽는곰), ‘영춘 할머니’(북극곰), ‘옥춘당’(길벗어린이) 등이다. 시니어가 그림책 독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그림책 구매자 가운데 50대 이상의 비율은 2013년 4.6%에서 지난해 10.8%로 늘었다.
장은수 출판평론가는 “자녀 양육과 생계 문제로 한동안 독서와 단절됐던 시니어들이 ‘육퇴’(양육 은퇴), ‘정년퇴직’ 후 다시 독서의 세계에 발을 붙이는 입문 도서로 그림책이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년 전부터 각 지역 도서관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그림책 읽기’ 강좌가 열린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찰 “이선균, 유족 원치 않아 부검 안할 듯…유서도 비공개”
- AI의 일자리 역습 기술 대전환기 실직사태 대비해야[사설]
- 나흘 뒤면 ‘대공 수사’ 전담… 역량도 인력도 불안한 경찰[사설]
- 이준석 국힘 탈당 “총선 전 재결합 없을것…이제 한동훈과 경쟁”
- 대학 교육비 OECD 최하위권인데 또 등록금 동결하란 정부[사설]
- 한동훈 “검사 싫다는 민주당, 검사 사칭한 분 절대존엄 모시나”
- 피부가 가렵고, 손톱에 세로로 줄무늬가
- “본회의 의결” vs “총선용 악법” …여야 ‘김건희 특검법’ 두고 충돌
- 친낙 남평오 “이재명 ‘대장동 의혹’, 내가 최초 제보”
- [단독]탄두 중량 8t ‘괴물 미사일’ 현무-5, 실제 폭발력은 11t 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