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보유한 멀미 저감(低減) 헬스케어 기술이 해병대 장갑차에 탑재된다. 진동이 큰 장갑차 특성상 탑승 후 멀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군인들의 멀미에 따른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1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안에서 '2023 호국 합동상륙훈련'에 참가한 해병대원들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에서 나와 돌진하고 있다. 2023.11.21/연합뉴스
현대모비스는 해병대와 ‘멀미 저감 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운전자의 자세·심박·뇌파 등 생체 신호를 분석해 멀미를 예방하는 스마트 제어기를 개발했다. 운전자 상태에 따라 시각과 청각, 후각, 촉각 등에 자극을 줘 멀미 유발을 최소화하는 원리다. 이 장치가 해병대 상륙돌격 장갑차에 탑재되는 것이다.
미국 해군대학원에 따르면 장갑차에 1시간 탑승한 군인 약 25%가 멀미 반응을 보이고, 2시간 탑승 시에는 40%가 멀미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멀미는 이동 능력이나, 사격 수준, 소통 능력을 저하시킨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70%까지 멀미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개발한 멀미 저감 기술이 일반 차량뿐 아니라 다른 모빌리티 분야에 처음 적용되는 것”이라며 “방위 사업뿐 아니라 해양, 항공 분야 등에도 도입이 기대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