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최신 모델, 결국 美 판매 중단

이해인 기자 2023. 12.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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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ITC 판결 그대로 인정
애플은 즉시 항소 등 강력 반발
지난 9월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9’. 미국 헬스테크 업체 마시모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26일 미국 판매가 중단됐다. /AFP연합뉴스

특허 분쟁에 휘말린 애플의 최신 스마트워치가 출시 3개월 만에 결국 미국에서 판매 중단됐다. 앞서 애플이 미국 헬스 테크 장비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농도 측정 특허를 침해했다며 수입 금지령을 내린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을 정부가 그대로 인정한 결과다.

26일(현지 시각) ITC 판결에 대한 거부권 행사 필요 여부를 검토하는 백악관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신중한 협의 끝에 ITC의 결정을 번복하지 않기로 했으며 ITC의 결정은 12월 26일 확정됐다”고 밝혔다. USTR은 ITC의 명령이 백악관으로 이첩된 뒤 2개월간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검토해왔다.

이에 따라 애플은 이날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최신 애플워치 제품인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를 미국에 수입할 수 없게 됐다. 애플은 수입 금지가 발효되기 전인 지난 21일 온라인, 25일 오프라인 매장에서 애플워치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애플은 연방 순회 항소법원에 즉시 항소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애플은 USTR 결정이 나온 직후 ‘새롭게 재설계된 애플워치가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하는지 미 관세국경보호청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애플은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애플워치를 새롭게 디자인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수입 금지 조치를 다시 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애플은 관세국경보호청이 결정을 내릴 내년 1월 12일까지 수입 금지 명령을 임시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하지만 ITC는 애플워치의 판매 금지 조치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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