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아저씨’ 압수수색 논란 확산…인터넷 팬카페, 금감원서 피켓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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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금융당국과 이른바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사진) 전 금양 홍보이사의 대립이 여의도 증권가의 관심을 끈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21일 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박 전 이사와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 특사경은 박 전 이사가 금양 홍보이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8월 금양이 콩고 리튬 현지 자원개발회사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선 소장에게 전달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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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금융당국과 이른바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사진) 전 금양 홍보이사의 대립이 여의도 증권가의 관심을 끈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21일 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박 전 이사와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박 전 이사를 지지하는 인터넷 팬카페 회원들은 27일 금감원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50여 명의 회원들은 ‘박순혁, 선대인 압수수색은 국민에게 싸움을 건 것이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압수수색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금감원 특사경은 박 전 이사가 금양 홍보이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8월 금양이 콩고 리튬 현지 자원개발회사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선 소장에게 전달했다고 본다. 이후 선 소장이 이 정보를 바탕으로 7개 계좌로 금양 주식 8만3837주를 매수해 7억5576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조사중이다.
박 전 이사는 이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 소장을 처음 만난 게 지난해 7월”이라며 “한달 뒤 불법 정보를 건네 선 소장을 돈 벌게 해줬다는 건데, 생전 처음 본 사람을 왜 돈 벌게 해주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 소장이 금양 주식을 매수한 지난해 8월 당시에는 해당 정보가 존재하지 않았다. (특사경의) 영장에 따르면 MOU는 10월 14일에 체결됐다. 8월에는 MOU를 체결할지 안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금감원의 압수수색을 신당 창당과 연관짓기도 했다. 박 전 이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선 소장과 함께 ‘금융개혁시민당(가칭)’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이사는 “(신당 창당 관련) 기사가 나고 그 주에 갑자기 압수수색이 들어왔다. 신당이 20~30석 정도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겠다고 위협감을 느껴 급박하게 압수수색이 들어온 게 아닐까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압수수색을 당한 이후 무서워서 (창당) 생각을 못 해봤다. 목숨 걸고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이사는 올해 유튜브 등을 통해 이차전지 성장세를 예측, 증시 열풍을 이끌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호응을 얻었다. 또 공매도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당국의 조처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증권사들은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주문이 들어올 때 걸러주는 시스템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금양을 퇴사한 박 전 이사는 현재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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