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쳐본 사람 있어도 한번만 쳐본 사람은 없다… 피클볼 폭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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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볼은 한 번도 안 쳐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쳐본 사람은 없다."
피클볼 입문 1년 차인 김홍영 씨(57)의 말이다.
김 씨는 미국에서 살던 딸 도희 씨(26)가 지난해 말 귀국하면서 피클볼을 처음 접했다.
권 씨는 "피클볼이 테니스와 유사하기는 하지만 테니스 기술만으로는 상위 레벨까지 올라가기 어렵고 피클볼에 맞는 전술이 필요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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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0여명서 2800명으로 늘어
“배우기 쉽고 손맛 짜릿… 푹 빠져요”
피클볼 입문 1년 차인 김홍영 씨(57)의 말이다. 김 씨는 미국에서 살던 딸 도희 씨(26)가 지난해 말 귀국하면서 피클볼을 처음 접했다. 김 씨는 “딸이 ‘친구들이랑 쳐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아빠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면서 패들(라켓)을 선물했다. 집 주변 클럽을 찾아 딸과 함께 배우기 시작했는데 대회를 좀 나가다 보니 어느덧 1년이 지나 있더라”라며 웃었다.
도희 씨는 “부녀지간에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이 없는데 아빠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자체로 좋다. 또 입문은 쉽지만 칠수록 배울 게 더 많아 중독성이 크다”고 했다. 올해 피클볼 심판 자격증까지 함께 딴 부녀는 내년 2월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아시아오픈 혼성 복식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성장 속도가 빠르다. 2017년 100여 명이던 피클볼 인구는 현재 2800여 명까지 늘었다. 클럽 숫자도 2017년 3개에서 60개가 됐다. 대한피클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임채선 샛별중 교장(61)은 “피클볼은 누구나 배우기 쉽다. 우리 학교 학생들도 1학기 자유학기제 때, 그리고 방과 후 수업으로 피클볼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장은 국내 원년 클럽 중 하나인 거창 피클볼 클럽이 학교 체육관 사용 신청을 하면서 피클볼에 입문했다.
다른 라켓 스포츠와 경기 기본 원리가 같다 보니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엘리트 선수의 유입도 많다. 국내 여자 피클볼 랭킹 1위 권미해 씨(23)는 대학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낮에는 테니스 코치, 밤에는 피클볼 선수로 뛴다. 권 씨는 “피클볼이 테니스와 유사하기는 하지만 테니스 기술만으로는 상위 레벨까지 올라가기 어렵고 피클볼에 맞는 전술이 필요하더라”라고 말했다.
현재 남자 랭킹 1위는 서울시청 소속 현역 탁구선수 김응권(24)이다. 대학교 때 피클볼에 빠진 김응권은 실업 탁구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도 패들을 놓지 않았다. 김응권은 “피클볼은 스윙이 크지 않아 탁구에 영향이 없다. 탁구공과 비교하면 공이 더 무겁고 속도도 빨라 넘길 때 손맛이 짜릿하다”고 했다. 권미해와 김응권은 미국 프로 무대도 꿈꾼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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