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야구 결산④] 위기론→5년 만에 리그 800만 관중, LG 파워 대단했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2023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길었다. WBC를 시작으로 아시아 야구 선수권까지 거의 1년 내내 야구 이슈로 가득했다.

이에 대해 프로야구 팬들은 야구장 입장으로 화끈하게 선수들에게 화답했다. 국제무대에서 부진하건 선전하건 간에 끊임없는 성원을 보낸 야구팬들은 JTBC 최강야구 몬스터즈의 폭발적인 시청률로도 이어지면서 대한민국과 야구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이 그대로 증명됐다. 이에 힘입어 유소년 야구 선수들과 리틀야구 선수들의 기량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굳혀졌다.

1년 내내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을 수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그 안에서 MHN스포츠가 선정한 10대 KBO리그 주요 이슈들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2023 KBO리그 10대 뉴스, 위기론 벗어난 KBO리그, 5년 만에 800만 관중 돌파 '쾌거'

올 시즌 프로야구는 좋지 못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이 대회 3연속 1라운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시즌 개막 직전인 지난 3월 중순, 서준원(전 롯데 투수)이 '미성년자 성 착취'라는 전대미문의 사건과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FA 계약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정황이 더해져 야구팬들에게 많은 상처를 줬다.

국제대회 결과와 불미스러운 사건 연루로 인적 팽창을 이뤘던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올 시즌 관중 수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KBO리그는 팬들의 '여가 활동지'로 주목받았고, 여러 위기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 시대 이전인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810만 326명) 돌파. 역대 네 번째 800만 관중이자 세 번째로 많은 관중 수를 올리게 됐다.

KBO리그 역대 최다 관중은 2017년 840만 관중이다. KBO리그는 이후 소폭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역대 최저인 32만 관중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2021년 122만 명, 코로나 시대 이후 완벽히 야구장 문을 연 지난 시즌엔 607만 명의 관중을 모았고, 마침내 800만 관중 재진입을 만들어냈다.

특히 2023 KBO 리그는 지난 10월 15일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시즌 715경기 만에, 9월 24일 700만 관중 달성 후 74경기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74경기만에 700만에서 800만 관중 돌파한 것은 역대 구간 기준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였다. 기존 해당 구간 최소 경기 수는 2017시즌 78경기였다. 

올 시즌 KBO리그의 흥행 '일등 공신'은 당연 LG 트윈스였다. LG는 시즌 최종전 경기까지 120만 2,637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이어 SSG 랜더스가 106만 8,211명의 관중 동원을 하며 2위를, 두산 베어스가 96만 9,562명 관중을 올리며 3위에 자리했다.

최저 관중의 경우 한화 이글스가 56만 6,785명을 동원하며 전체 9위를, NC 다이노스가 55만 7,607명의 관중 수를 올리며 최하위 관중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