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선택과목도 지역격차… “소규모 학교 자연계열 교과 편성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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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전국 대비 강원도내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낮은 원인 중 하나로 '선택과목'을 꼽았다.
통합수능 시행 이후 전국적으로 자연계열 성향의 학생이 늘어나고 있으나 소규모 학교가 많은 강원지역은 이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 자연계열 과목 편성 적극 안내 △온라인 교육과정, 대학연계 교육과정 도입 △순회 기간제 교사 활용 △이음교육과정 △거점형 기숙형 고교 운영 등을 통해 강원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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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학생 학력신장 지원방안 구상
교육부, 2028 대입부터 폐지 계획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전국 대비 강원도내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낮은 원인 중 하나로 ‘선택과목’을 꼽았다. 통합수능 시행 이후 전국적으로 자연계열 성향의 학생이 늘어나고 있으나 소규모 학교가 많은 강원지역은 이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도교육청이 27일 발표한 ‘2024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수능에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전국 비율은 40.2%,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비율은 59.8%다. 반면 강원도내에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은 28.1%에 그쳤고, 화법과 작문을 응시한 비율은 71.9%에 달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에 비해 표준점수가 높은 과목, 더 어려운 과목이나 강원도에서는 화작을 선택한 비율이 전국보다 높다”고 밝혔다.
‘기하’, ‘미적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수학도 전국과 강원지역 응시생들의 선택을 엇갈렸다. 통상 기하와 미적은 자연계로, 확통은 인문계 과목으로 구분된다. 전국적으로 기하나 미적을 선택한 비율은 54.9%에 달했으나 강원도내에서는 43.2%에 그쳐 차이를 보였다. 반면 확통을 선택한 비율은 전국(45.1%)보다 높은 56.8%로 집계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확률과 통계는 1등급을 받기가 어려운 과목”이라며 “학생들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기하나 미적분을 선택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도교육청은 소규모 학교가 많은 강원도내 상황이 이 같은 선택과목 비율의 원인이라 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의 경우 3학급 이하 고교가 전체의 41.6%에 달한다”면서 “자연계열 교사의 배치 부족으로 소규모학교에서는 해당 교과를 편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 자연계열 과목 편성 적극 안내 △온라인 교육과정, 대학연계 교육과정 도입 △순회 기간제 교사 활용 △이음교육과정 △거점형 기숙형 고교 운영 등을 통해 강원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 차원에서의 변화도 이뤄진다. 교육부 역시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한 유·불리 존재에 공감,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대상인 2028 대입부터는 선택과목이 없는 ‘통합형 수능’이 시행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8 수능은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핵심적인 과목들을 출제하고 모든 학생이 동등한 조건에서 시험을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민엽 jmy40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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