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 탓 매년 200만명 찾는 강원 겨울축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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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장대비가 쏟아지는 등 이상기후 탓에 올해 인제빙어축제가 취소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화천 산천어축제(131만명)와 평창송어축제(40만명) 등 강원도 주요 겨울 축제에는 관광객 200만명 이상이 찾아 2162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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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축제 경제효과 2162억원 불구
장소 한정·날씨 등 한계점 드러나
한 겨울에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장대비가 쏟아지는 등 이상기후 탓에 올해 인제빙어축제가 취소됐다. 강원도의 겨울 먹거리인 겨울 축제들마저 이상기후로 매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겨울축제는 화천 산천어축제, 인제 빙어축제, 평창 송어축제, 태백산 눈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대관령 눈꽃축제 등 6개다.
최근 대부분의 축제들이 겨울 축제 준비 기간에 들어서면 ‘이상 고온’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겨울 축제의 막대한 경제유발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화천 산천어축제(131만명)와 평창송어축제(40만명) 등 강원도 주요 겨울 축제에는 관광객 200만명 이상이 찾아 2162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문제는 얼음과 눈 등 기후적 특성에 기댄 축제 방식이 최근 이상 기후와 맞물리면서 축제의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갈피가 잡히지 않는 겨울 날씨도 문제다. 기상청에 따르면 철원의 경우 지난 2003년 겨울 평균 최고기온은 지난 2003년 -3도 수준이었는데, 2012년 -1도로 오른 이후 2019년에는 5도까지 치솟는 등 오락가락한 겨울 날씨로 축제 운영도 매년 뒤죽박죽이다.
이상 고온에 이어 올해는 때 아닌 겨울비까지 내렸다. 지난 11일 강원도는 1999년 특보 관련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된 이후 25년간 처음으로 12월에 호우특보가 발표되면서 영동과 북부 산지를 중심으로 10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결국 인제군은 내년 1월 19∼28일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강댐 상류 빙어호 일원에서 빙어축제를 열 예정이었지만 소양강댐 수위로 인해 행사장 조성과 결빙에 어려움이 있어 취소하기로 했다.
겨울축제가 이상고온에 휘청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홍천강 꽁꽁축제에서는 빙판이 얼지 않아 물에 떠 있는 ‘플라스틱 부교’와 실내 낚시터에서 축제를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화천 산천어축제는 개막을 앞두고 이틀간 쏟아진 60㎜의 폭우에 축제장 얼음이 녹아 일주일 연기되는 등 도내 겨울 축제는 매년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기후변화는 피할 수 없는 만큼 ‘축제의 방향성을 바꿔야한다’고 지적했다.
유영심 강원연구원 박사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이제는 친환경 등 장기적인 측면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며 “얼음이 얼지않아 안전성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는 만큼 축제를 하천변 등 특정 장소에 한정하지 말고 마을 전체로 확산하는 방안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재훈 eric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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