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동료 시민과 구경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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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을 대표하는 그림 가운데 하나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Liberty Leading the People)'이다.
프랑스 혁명 후 국민의회가 채택한 '인간과 시민에 관한 권리선언'은 유럽 최초의 인권선언이었다.
시민혁명은 봉건 신분제의 모순을 깨부수었다.
혁명의 성공으로 시민들은 정치적 자유와 법 앞의 평등을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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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을 대표하는 그림 가운데 하나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Liberty Leading the People)’이다.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년)가 1830년 7월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그렸다. 그림 한 가운데 여성은 ‘자유’를 상징한다. 한 손에는 프랑스 국기를, 다른 손에는 총검을 거머쥐고 있다.
시민의 탄생은 시민혁명을 예고했다. 태양왕 루이 14세로 상징되는 절대 왕정기 중상주의 정책으로 급성장한 부르주아 계급은 봉건제 타파에 나섰다. 1688년 영국 명예혁명, 1776년 미국 독립혁명을 거쳐 1789년 프랑스 대혁명으로 절정을 맞았다.
프랑스 혁명 후 국민의회가 채택한 ‘인간과 시민에 관한 권리선언’은 유럽 최초의 인권선언이었다. 라파예트(1757~1834년)와 에마누엘 시에예스(1748~1836년)가 기초한 선언문은 미국 독립선언문과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설에서 영향을 받았다.
시민혁명은 봉건 신분제의 모순을 깨부수었다. 시민의 권리를 인권 선언문에 명시했다. 혁명을 이끈 시민들이 내세운 이념은 세습 전제군주제 청산, 시민에 의한 정부 권력의 형성과 운영이었다. 혁명의 성공으로 시민들은 정치적 자유와 법 앞의 평등을 쟁취했다. 경제 활동에서도 자유를 보장받게 됐다. 사회 전반에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의 확산도 가져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10번이나 인용한 단어가 ‘동료시민’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21일 법무부 장관을 퇴임하면서 간단명료한 퇴임사를 발표했다. 퇴임 인사의 시작과 끝도 동료시민에 대한 헌사로 채워졌다. 그에게 동료시민은 추울 때도 더울 때도 법무부 청사의 청결을 위해 애쓰는 아주머니들이다. 또한 우리 주변의 서민과 약자다. 동시에 국민의 삶을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이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이름 모를 수많은 소시민이다.
주권자에서 난파선과 같은 정치판의 구경꾼으로 전락한 우리에게 신선한 깨우침이다.
남궁창성 서울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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