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명분·실익 없고 보수 분열만 가속화할 이준석 탈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끝내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구심점이 될 만한 거물급 정치인이 보이지 않고, 게다가 탄탄한 지역 기반을 지닌 세력도 없어 이 전 대표가 그리는 '개혁 신당'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이 전 대표가 한 비대위원장과 손을 맞잡아야지 탈당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처사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월 "신당 창당은 보수 절멸을 막기 위한 시도"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들과 갈등을 빚었다. 자신에 대한 징계 문제를 놓고 수개월 동안 싸움을 벌여 왔다. 당과 소송전까지 벌이고 당원권이 6개월이나 정지되는 상황도 있었다. 최근에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역전된 것도 이 전 대표가 그간 보인 행태와 무관치 않다.
궤멸 위기에 처한 당을 추슬러 집권당으로 만들었는데 결국 쫓겨났다는 서운함이 큰 것은 이해 못할 바 아니다. 그렇더라도 탈당이 최선인지는 의문이다. 더욱이 이 전 대표와 뜻을 같이하던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도 각자도생할 조짐이다. 당장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당 잔류를 선언했고 ‘천하인’도 개별 탈당하기로 했지만 이 전 대표 뜻과 달라질 수도 있다. 신당 창당 동력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올 만하다. 구심점이 될 만한 거물급 정치인이 보이지 않고, 게다가 탄탄한 지역 기반을 지닌 세력도 없어 이 전 대표가 그리는 ‘개혁 신당’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공산이 크다.
보수 혁신의 기치를 내건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곧 출범하면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렇다면 이 전 대표가 한 비대위원장과 손을 맞잡아야지 탈당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처사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월 “신당 창당은 보수 절멸을 막기 위한 시도”라고 했다. 신당 창당은 보수 분열로 총선 전망을 어둡게 할 뿐이다. 탈당은 명분도 실익도 없는 패착이다. 이 전 대표는 말할 것도 없고 이 전 대표의 탈당에 국민의힘도 책임이 작지 않은 만큼 무엇이 문제인지 성찰의 시간을 가져 보기 바란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