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로 싸우다가…미 10대 소년, 총으로 누나 살해

유혜은 기자 2023. 12. 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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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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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0대 소년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두고 말다툼을 벌이다 누나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CBS,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에서 발생했습니다.

14세 소년 다마커스 콜리는 한살 많은 형 다르커스와 20대 누나인 아브리엘 볼드윈, 그리고 조카와 함께 쇼핑에 나섰습니다.

이때 콜리와 형 다르커스는 누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더 많이 받을지를 두고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형제는 가게에서 나와 할머니 집으로 이동해서도 계속 다퉜습니다. 그러다 콜리가 반자동 권총을 꺼내 형에게 겨누며 총을 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형은 싸우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콜리에게 집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형제 삼촌이 이들을 떼어놨습니다.

집 밖으로 나온 콜리는 이번엔 누나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누나는 콜리에게 "크리스마스인데 왜 싸우려 하느냐"며 그만하라고 다그쳤습니다.

그러자 콜리는 누나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급기야 누나의 가슴에 총을 쐈습니다. 이후 형도 반자동 권총을 들고 밖으로 나와 콜리의 배에 쐈습니다.

누나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누나와 함께 있었던 그녀의 10개월 된 아들은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형이 쏜 총에 맞은 콜리는 수술을 받았고, 현재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콜리는 1급 살인과 아동 학대, 청소년 총기소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콜리를 쏜 형도 1급 살인 미수와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경찰은 "어린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면서 "비행 청소년이 총을 소지하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 그들은 화가 나면 일을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고 결국 서로에게 총을 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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