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석유 제재하면 뭐하나…中·인도가 90% 구입

윤세미 기자 2023. 12. 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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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서방 제재 속에 원유 대부분을 중국과 인도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 겸 에너지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수출 경로를 신속하게 변경했다며 현재 원유 수출 물량의 약 90%는 중국과 인도를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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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

러시아가 서방 제재 속에 원유 대부분을 중국과 인도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 겸 에너지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수출 경로를 신속하게 변경했다며 현재 원유 수출 물량의 약 90%는 중국과 인도를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박 부총리는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성공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제재는 우리의 에너지 수출 시장을 재조정하는 과정을 가속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경우 수출 비중이 45~50%까지 늘었으며 인도는 2년 전만 해도 수출 물량이 거의 전무했지만 현재는 비중이 40%에 이른다고 부연했다. 유럽 시장으로의 에너지 수출 비중은 종전 40~45%에서 현재는 4~5% 수준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박 부총리는 내년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85달러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주요 석유 생산국 연합체인 OPEC+를 이끌고 있다. 이달 앞서 OPEC+는 석유 시장 안정과 균형을 위해 내년 1분기까지 하루 총 220만배럴의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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