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공천 물갈이' 특임 비대위원장…선거 전략 없어"

정성원 기자 2023. 12. 2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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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는 27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소위 '공천 물갈이' 한 가지 역할만 하기 위해 임명된 비대위원장이라고 주장하면서 "총체적으로 선거 전략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장을 비우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진행자들의 질문에 "멀쩡하던 사람들도 계속 설사약을 먹이면 싼다. 그것과 비슷하게 갈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소위 공천 물갈이를 하기 위해 당에 왔다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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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살리려면 이준석 아닌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 세대포위론 부정…전국 선거 이긴 전략 버려"
"신당 '내일이 있는 삶' 모토…강남 정서로는 패배"
미소 보이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탈당 기자회견 중 미소를 짓고 있다.(공동취재) 2023.1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는 27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소위 '공천 물갈이' 한 가지 역할만 하기 위해 임명된 비대위원장이라고 주장하면서 "총체적으로 선거 전략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딱 한 가지만 하도록 임명된 비대위원장이다. 새로운 음식을 넣기 위해 장을 비우는 과정"이라며 "세게 비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장을 비우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진행자들의 질문에 "멀쩡하던 사람들도 계속 설사약을 먹이면 싼다. 그것과 비슷하게 갈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소위 공천 물갈이를 하기 위해 당에 왔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처음 왔을 때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어떻게 하겠나'라 물었더니 '나라님을 어떻게' 하면서 이상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한 위원장도) 오자마자 '중진 불출마하라'며 영남 중진들 싸잡아서 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와서 불출마 플러스 예를 들어 '불체포특권 포기하라'는 게 대단한 정치 혁신이라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특히 한 위원장이 이른바 '세대 포위론'을 부정했다며 "한 위원장이 왜 지금 이준석과 차별하려고 하나. 한 위원장은 지금 당을 살리기 위해 윤 대통령 행보와 차별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유일한 선거 승리 방정식이었던 세대 포위론 같은 것을 차별한다"며 "(보수 정당에서) 박근혜 이후 10년 동안 유일하게 전국 단위 선거를 이긴 사람이 김종인-이준석 조합이다. 이 팀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새로운 방식을 창출해 선거를 치를 것인지가 모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장은 더한 사람이 올 것이다. 한 위원장을 대통령께서 아낀다면 역할 부여는 아마 '옥새 들고 나르지 않을 정도'까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관위원장에는 검사 출신이 아닌 "(공천에 대한 이야기가) 안 새어나갈 사람(이 올 것)"이라고 봤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이 꿈꾸는 대한민국'에 대해 "내일이 있는 삶을 모토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사람들에게 '지금 저축보다 소비 성향이 더 커지느냐'고 물어보면 지금 저축 성향을 높인다고 더 나은 미래에 소비를 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한다"며 "미래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이 있는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더 열심히 앞으로 달려나가기 때문에 그것부터 살리고 싶다. 이것이 사실 상계동, 강북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강남 8학군화 됐다. 강남 사시는 분들에게 죄송하지만, 그 강남 정서로 우리가 선거를 치르면 지게 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력한 이유는 강북 정서 때문이다. 반대로 우리 가 본 윤 대통령 모습은 그 반대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당 기자회견에서 '비선은 있고 비전은 없는 대한민국을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DJ(김대중), YS(김영삼)는 아들, 노무현·이명박 두 분은 형님 관리를 못 해서 무너졌다"며 "그런 일이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 때문에 무너졌는데, 윤 대통령도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닐까 두렵다"고 말했다.

다만 "제가 당에서 알고 있던 것들을 밖에 나와 당을 공격하는 무기로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결심했다"며 말을 아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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