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KBO 돌아온 라모스…‘타자 버전’ 알칸타라 기대

김은진 기자 2023. 12. 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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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8경기 뛰고 교체…두산 계약
스위치 타자로 수비력 강점 호평
앞서 같은 길 걸은 투수 알칸타라
에이스 자리매김, 재계약도 마쳐

헨리 라모스(31·사진)는 2022년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밟았다. 공격력과 수준급 외야 수비력을 갖췄다며 KT가 기대했던 타자다. 그러나 부상으로 KBO리그를 떠났다. 불과 18경기, 100타석도 뛰지 못한 라모스에게 미련을 가졌던 KT는 회복을 기다리다 결국 6월 교체했다.

라모스가 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

KBO리그에서는 다른 팀에서 재계약이 불발된 투수를 영입하는 경우가 꽤 많다.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2012년 KIA에 입단한 헨리 소사는 키움을 거쳐 LG, SK까지 뛰며 총 8시즌을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2018년 KT는 두산 출신 더스틴 니퍼트와 키움 출신 라이언 피어밴드를 원투펀치로 기용했다.

그러나 방출된 타자가 다른 팀에 입단해 복귀하는 사례가 근래에는 흔하지 않다. 2005~2006년 현대에서 활약하고 2007년 KIA로 이적한 래리 서튼, 2008년 롯데에 입단해 3년을 뛰고 2011년 한화로 이적한 카림 가르시아 정도가 있다. 모두 10여년 전 사례다.

두산은 다른 팀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KBO리그를 떠난 타자를 영입하는 특이한 선택을 했다. KT에서는 부상으로 기량을 제대로 펼쳐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라모스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강력한 바람에 따라 외야 수비력을 갖춘 오른손 타자를 물색했다. 특히 수비력을 최우선 조건으로 했다. 스위치 타자이면서 수비력에서 호평을 받았던 라모스는 그 조건을 충족했고 짧지만 KBO리그 경험도 있다. KBO리그 복귀를 희망해왔다는 라모스는 두산과 계약 과정에서 과거 미흡했던 점에 대해 적극적인 변화 의지를 보이며 빠른 적응을 다짐하기도 했다.

두산은 이미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해 ‘재활용’의 재미를 보았다. 알칸타라 역시 KT 출신이다. 2019년 윌리엄 쿠에바스와 함께 KT에 입단해 KBO리그에 데뷔했고 빠른 공을 앞세워 11승(11패)을 거뒀으나 구단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해 재계약하지 못했다.

그리고 바로 두산에 입단해 2020년 20승 투수가 되며 에이스로 올라섰다. 이듬해 일본에 진출해 2년을 뛰고 올해 두산으로 복귀해 에이스 활약을 이어간 알칸타라는 내년 재계약도 마쳤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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