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온 배우 이선균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남긴 점으로 미뤄 관련 마약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와 소방차 여러 대가 연달아 언덕길 위를 오릅니다.
배우 이선균 씨 매니저로부터 112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10시 12분쯤.
이 씨가 전날 밤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섰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즉시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수색에 나섰고, 오전 10시 40분 서울 성북동 공원 인근 주차장에서 이 씨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이 씨는 차 안에서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인근 상인 : 10시 30~40분쯤 나왔는데 소방차하고 구급차 올라가는 걸 봤어요. 뉴스에 마침 이선균이 차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고 하는데 보니까 경찰차들이 있어서 깜짝 놀라서 여기가 현장이구나 생각을 했어요.]
경찰은 차량 안에 흔적 등을 근거로 이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 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를 확보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월부터 유흥업소 실장으로부터 건네받은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이 씨는 줄곧 마약인지 모르고 투약했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이 씨는 되레 마약 투약을 빌미로 공갈과 협박을 당해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가 숨지면서 경찰은 이 씨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고 고소 사건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유준석
영상편집: 마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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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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