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하라” 3만명 불붙은 청원
유럽을 비롯한 각국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라며 청원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키와 스노보드 선수들을 비롯한 각국 동계 스포츠 선수 500명은 올해 초 국제스키연맹(FIS)이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공개 서한을 보낸 데 이어 더욱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청원에 나섰다. 지난 10월 시작된 이 청원에는 현재 3만7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선수들은 대회를 위해 타고 다니는 항공기로 인해 불필요한 탄소 배출이 발생한다며 대회 일정을 조정하라고 연맹에 요구했다. 선수들은 또 눈이 오는 시기와 적설량이 변화함에 따라 시즌 개막 시기를 10월 말에서 11월 말로, 시즌 종료 시기를 3월 중순에서 4월 말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청원에는 FIS에 자체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2030년까지 배출량을 50% 줄이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라는 요구와 함께 연맹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정부가 기후 조치에 나설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유럽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알프스 지역에 심각한 눈 부족을 초래해 향후 수십년 안에 스키를 즐길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알프스 모르진과 레제의 유명 스키장들은 올겨울 폭우로 인해 크리스마스 이틀 전에야 문을 열었다. 국제과학저널 네이처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도 상승하면 유럽 스키 리조트의 절반 이상(53%)이 적설량 부족에 직면하며, 기온이 4도 높아지면 리조트의 98%가 눈 부족으로 위험에 처한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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