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국군대전병원장 취임…명예 해군 대령으로도 진급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명예 해군 대령으로 진급과 동시에 국군대전병원장에 임명됐다.
국방부는 27일 “이 교수의 외상외과 전문의로서 뛰어난 역량과 군 의무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높이 평가해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선발했다”며 “이 교수의 군에 대한 헌신을 고려해 명예 해군 대령으로 임명했다”고 했다.
이 교수는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총상을 당한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치료한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7월 명예 해군 대위로 위촉됐고 2017년 4월 소령, 이듬해 중령으로 진급했다. 이날 국군대전병원장에 임명되면서 보직에 맞춰 명예 해군 대령 계급장을 달았다.
이 교수는 2022년 8월부터 국방부 의무자문관으로 활동하면서 군 의료 정책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 자문을 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 장병들의 외과 수술은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 수술 후 급성 재활은 국군수도병원, 그다음 단계의 재활은 국군대전병원이 맡는다. 국군대전병원은 감염병 전문지정 병원이고 계룡대와 가까워 장병의 복지와 건강검진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는 의무 후송 헬기와 구급차 확보, 함정 원격진료체계 정비 분야를 강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 교수가 해당 분야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군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민간 의료계와 협업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안은 외상외과 전문의로서 중증 외상환자 치료를 많이 해왔지만 국방부 의무자문관으로 임명된 뒤로는 군인 특성에 맞는 전반적인 진료를 해왔다”면서 “제 전공에 국한되기보다는 군 전반에서 어떤 부분이 더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장병의 복지와 생명 수호를 위해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국군대전병원장 공모에 지원해 이날 임명됐고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아주대병원 교수직은 휴직으로 전환된 상태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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