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의 미래, '우리'가 키운다

송대성 2023. 12. 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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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배구 꿈나무 육성과 저변 확대에도 발 벗고 나섰다.

우리카드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구단 산하 유스클럽 회원 간의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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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서대문·상암 등 서울 3개 지역에 유스클럽 운영
200명 넘는 수강생…엘리트 전향 사례도 늘어
우리카드 유스클럽에서 배구의 재미를 느끼는 꿈나무들. [사진=우리카드]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배구 꿈나무 육성과 저변 확대에도 발 벗고 나섰다.

우리카드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구단 산하 유스클럽 회원 간의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2018년 8월 유스클럽을 창단한 우리카드는 현재 장충과 서대문, 상암 등 연고지 서울 3개 지역에 200명이 넘은 회원이 수강하는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이날 친선경기는 47명(여중부 23명, 남중·남고부 24명)의 유스클럽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평소 보조체육관에서 배구를 배워온 유스클럽 선수들에게는 우리카드 선수들이 뛰는 메인 코트에서 경기를 치르는 특별한 경험이 제공됐다.

우리카드에서 미들 블로커로 활약한 김시훈이 유스클럽을 총괄하고 있어 있어 선수들도 우리카드라고 쓰인 유니폼을 입고 배구를 배운다는 자부심이 남다르다.

한동훈 '우리카드 차세대 미들 블로커는 나!'

유스클럽에서 배구를 접하고 엘리트를 꿈꾸는 선수들도 생겼다.

서울 인창고에 진학 예정인 한동훈(16) 군은 "올해 배구를 처음 접했는데 하다보니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부모님과 상의 끝에 엘리트로 전향하기로 했다"라며 "동생 역시 같은 진로를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밀들 블로커인 동훈 군은 우리카드의 중앙을 책임지는 박진우를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았다. 그리고 자신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선택지를 마련해준 스승에게 감사함도 전했다.

동훈 군은 "김시훈 선생님은 올해 제가 만난 사람 중 최고다"라며 "우리카드 유스클럽은 엘리트 출신 선생님에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경기 관람 및 대회 출전 기회가 많다는 것 역시 좋다"고 말했다.

몽골 출신으로 우리카드 유스클럽에서 배구 선수 꿈을 키우고 있는 할리옹(14).

몽골 출신으로 프로 선수를 꿈꾸는 학생도 있었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염어르헝, 아시아쿼터로 V리그에서 뛰는 바야르사이한(OK금융그룹), 에디(삼성화재) 등을 보며 V리거 꿈을 키우고 있는 할리홍(14)은 "국제학교에 다녔는데, 거기에 배구부가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해보고 재미를 느껴 우리카드 유스클럽에 들어오게 됐다"라며 "V리그에서 뛰는 몽골 출신 선수들을 보며 저 역시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유소년 지도자로 변신한 김시훈도 배구 꿈나무들을 보며 다시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낀다.

그는 "진심으로 배구를 좋아하는 학생들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배구 저변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우덕 우리카드 사무국장은 "배구를 통한 ESG 경영 실천을 위해 'Spike Your Dream'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학생들이 배구를 통해 더 큰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유스클럽 선수들. [사진=우리카드]
/장충=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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