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애플워치, ‘다윗’ 특허침해…미국 내 판매 중단
[앵커]
미국에선 애플이 새로 내놓은 '애플 워치' 일부 기종이 판매 중단됐습니다.
한 의료 기술업체가 보유한 혈중 산소 측정 기술을 애플이 침해했다는 이유인데, 애플은 항소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애플이 석 달 전 출시한 주력 상품 '애플 워치 나인'과 '울트라 투'입니다.
혈관 내 산소량의 미세한 변화까지 측정할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제프 윌리엄스/애플 최고운영책임자 : "머신 러닝과 알고리즘을 활용해 혈류 변화는 물론 미세한 동작의 고유 신호를 감지합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현지시각 25일부터 애플워치의 이 기종에 대해 수입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애플 워치는 미국 밖에서 생산되는 만큼 수입 중단은 곧 '판매 금지'를 의미합니다.
의료 기술 업체 '마시모'가 보유한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국제무역위원회 판단에 따른 겁니다.
[다니엘 아이브스/미 웨드부시 증권 이사 : "작은 기업이 거대 기업의 기술적 횡포에 맞서 싸우는 모습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 이미 풀린 재고는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판매는 여전히 가능합니다.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없는 저가형 제품들 역시 영향받지 않습니다.
애플 워치를 비롯한 이른바 '웨어러블' 부문은 애플 전체 매출의 10%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애플은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당했다며 미국 법원에 항소했습니다.
일단, 거대 기업의 특허권 침해에 제동을 건 판단이라는 평가지만 피해 업체로선 분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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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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