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부 차관’ 탄생…여가 신영숙·복지 이기일

김동하 기자 2023. 12. 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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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기획재정부·여성가족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4개 부처 차관과 차관급인 조달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윤상 신임 기획재정부 2차관,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진현환 국토교통부 2차관, 손영택 국무총리비서실장, 임기근 조달청장,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윤상(54) 조달청장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 6명 인선을 단행했다. 국토교통부 1차관에 진현환(58)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해양수산부 차관에 송명달(57)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을 승진 발탁하고 여성가족부 차관에 신영숙(55)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차관급인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손영택(51) 총리실 민정실장, 조달청장에 임기근(55) 기재부 재정관리관을 승진 발령했다.

부산 출신인 김윤상 차관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행정고시 36회에 합격해 기재부 대변인, 재정관리관 등을 지냈다. 대통령실은 “재정·예산 정책을 오랜 기간 담당한 정통 재정 관료로, 재정 건전성 개선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진현환 차관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6회로 국토부에서 토지정책관, 주거복지정책관 등 약 30년간 재직했다. 대통령실은 “주택 공급 촉진 등 정부 국정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했다.

경북 영주 출신인 송명달 차관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고 행시 39회 후 30년 가까이 해양·수산 분야 요직을 거쳤다. 작년 7월부터 해양정책실장을 맡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대응을 총괄했다. 충남 당진 출신인 신영숙 차관은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배우자가 이기일 현 보건복지부 1차관이다. 현직 ‘부부 차관’이 됐다. 부부 공직자들은 드물지 않게 있으나 같은 시기에 차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이들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행시 37회 동기로 공직에 함께 입문했다.

충북 영동 출신인 손영택 총리비서실장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43회 사법시험 합격 후 2019년 정치권에 입문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 캠프에 합류했고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기획위원을 맡았다. 대통령실은 “법률적·정책적 전문성과 함께 대외 소통, 정무적인 역량도 뛰어나 총리 업무수행을 보좌할 적임자”라고 했다. 전남 해남 출신인 임기근 조달청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6회로 기재부에서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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