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병기념관’ 유치전 과열…결국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에
[KBS 대전] [앵커]
충남의병기념관의 최종 건립지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그동안 예산군은 윤봉길 의사 사당인 충의사로, 홍성군은 홍주의병 발원지인 홍주읍성이 적격지라며 유치전을 벌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최종 위치는 제3의 장소였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의병기념관의 건립지가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으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건립지를 놓고 예산군과 홍성군의 유치전이 과열되자, 충남도는 용역에 착수했고, 두 지역의 접경지인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보훈지구 주변을 새로운 후보지로 내놓은 겁니다.
충남의병기념관 예정지입니다.
2027년까지 연면적 4,700㎡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의병기념관은 일제가 경복궁을 점령한 갑오변란과 국권을 빼앗긴 을사늑약 이후인 1895년과 1906년, 충남을 중심으로 벌어진 의병 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이 추진됐습니다.
1년 넘도록 유치전을 벌여온 예산군은 충남도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당초 입지로 주목받은 윤봉길 의사 사당인 충의사가 선정되지 않은 것에는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박은숙/예산군 문화예술팀장 : "도지사 공약으로 충의사로 의병기념관을 선정했으면 참 좋았겠지만, 도에서 전문가 의견과 용역을 통해서 장소를 선정…."]
홍주의병 발원지인 홍주읍성이 적격지라고 주장했던 홍성군도 한발 양보하는 모양새입니다.
[황선돈/홍성군 문화관광과장 : "민간유치 추진위원회도 구성하고 3만 명 서명운동도 벌였는데 그렇게 된다고 하면 아쉽지만, 공감대를 형성해서…."]
충남도는 해당 부지가 예산 군유지라 현상변경이나 매입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며, 빠르면 다음 달 착공할 예정입니다.
[이성일/충청남도 문화정책과 : "충남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적격지가 어디냐 저희들이 고민을 많이 했고, 의병기념관을 현재 보훈관 옆으로 확정해서 발표됐습니다."]
일각에선 의병기념관 위치가 역사적 의미나 상징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만큼 충남도가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숙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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