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멕시코 대통령 만나 국경 이주자 '폭증' 논의

김재영 기자 2023. 12. 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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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27일 멕시코 수도에서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미국 남부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는 미국 이주시도자 쇄도 문제를 논의한다.

미 국무부는 27일 이날 멕시코 회동을 앞두고 "블링컨 장관은 서반구의 유례없는 불규칙 이주 문제를 논의하고 멕시코와 미국이 이런 국경 안보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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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만 명 넘게 미국 불법 입국으로 체포되는 중
공화당, "획기적 국경봉쇄 조치 있어야 우크라 지원금 협상"
[AP/뉴시스] 26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중남미 미국 이주시도자들이 성당 옆에 캠프를 차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27일 멕시코 수도에서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미국 남부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는 미국 이주시도자 쇄도 문제를 논의한다. 이들의 폭증을 막는 데 멕시코가 해야 할 일이 핵심 사안이다.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 미국에 망명 및 난민 신청을 하는 사람 수가 지난해와 올해 각 200만 명을 넘었다. 이번 달에는 날마다 1만 명이 넘는 시도자들이 미국 남서부 국경에서 불법 입국으로 붙잡히고 있다.

야당 공화당은 불법 입국을 막을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조 바이든 정부가 연초부터 요청해온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특별예산 610억 달러는 결코 협상하거나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멕시토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기꺼이 도울 생각이라고 말하나 불법입국 상당수를 차지하는 베네수엘라와 쿠바와 관계를 미국이 개선하고 또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를 포함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지원 대폭 증가를 요구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27일 이날 멕시코 회동을 앞두고 "블링컨 장관은 서반구의 유례없는 불규칙 이주 문제를 논의하고 멕시코와 미국이 이런 국경 안보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이미 3만2000명이 넘는 정규군 병사 및 국가방위군 장교들을 이민법 수행 업무에 할당했는데 이는 전체 병력의 11%에 해당된다. 방위군은 현재 범죄자보다 이주자들을 더 많이 억류하고 있다.

그럼에도 멕시코 방위군은 중미 여러 나라 및 남미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6000명 규모 이주시도 '집단 여행'의 캐러밴을 막을려고 하지 않았다. 이들은 과테말라 국경서 가까운 남부 멕시코 치아파스주의 주요 이민 출입검사소를 걸어서 통과했다.

과거에 멕시코는 이 같은 캐러밴은 방치했는데 간선도로를 따라 보행 북진하는 이들이 걷다가 지쳐 포기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멕시코 남부서 미국 국경까지 1600㎞를 걸어온 캐러밴은 없었다.

그러나 중미 과테말라보다 훨씬 멀고 길이 험악한 남미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에서 출발한 이주 시도자들은 버스, 기차, 선박 등을 이용해 국경에 몰리고 있다. 미국은 멕시코에 이들의 이런 '북진 상경'을 더 적극적으로 저지할 것을 요구하면서 최근 미국과 멕시코 간 화물열차 철로를 막기까지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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