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패 수렁 속으로' KB손보, 황승빈의 공백은 컸다

장충=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2023. 12. 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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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프로배구 남자부 최하위 KB손해보험이 또다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KB손보는 시즌 전적 3승 16패(승점 14)를 기록, 지난 14일 현대캐피탈전 패배 이후 4연패의 늪에 갇히게 됐다.

이날 KB손보 주전 세터 황승빈(183cm)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4라운드를 패배로 시작한 KB손보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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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후 아쉬워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KOVO 제공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프로배구 남자부 최하위 KB손해보험이 또다시 패배했다. 12연패 늪에서 빠져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4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KB손보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3(22-25 18-25 23-25)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KB손보는 시즌 전적 3승 16패(승점 14)를 기록, 지난 14일 현대캐피탈전 패배 이후 4연패의 늪에 갇히게 됐다.

사령탑 후인정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계속 시합에서 지다 보니,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워낙 우리카드가 서브와 수비가 좋은 팀이라 찬스를 못 살리고 범실이 나왔던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날 KB손보 주전 세터 황승빈(183cm)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황승빈이 어제 훈련 중 눈에 공을 맞아서 미세한 출혈이 생겼다"며 "출혈이 멈출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알렸다.

황승빈의 공백은 크게 느껴졌다. 대신 선발 출전한 신승훈(195cm)과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194cm)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빈번하게 나왔다.

후 감독은 "신승훈이 오랜만에 스타팅 멤버에 올라서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자신이 할 수 있는 토스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돌이켰다. 이어 "비예나와도 호흡이 안 맞았다"며 "신승훈이 훈련 때와 반대로 플레이해서 비예나도 어려운 시합을 했을 것"이라고 되짚었다.

결국 후 감독은 3세트 초반부터 신승훈 대신 20살 세터 박현빈(185cm)을 투입했다. 후 감독은 "박현빈이 오랜만에 시합을 했는데 생각보단 잘해줬다"며 "박현빈 투입 이후엔 비예나와 호흡이 잘 맞았다. 더 많은 훈련 참여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13득점을 기록한 홍상혁에 대해선 "지금보다도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실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후 감독은 "그 실력이 꾸준하게 경기장에서 나와야 하는데, 홍상혁은 기복이 있는 편"이라면서도 "최근 경기에선 그래도 유지해 가고 있는 편이라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4라운드를 패배로 시작한 KB손보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KB손보는 오는 30일 삼성화재 대전 원정을 떠나 4연패 사슬을 끊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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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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