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부적격” vs “적임자”
[앵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야당은 검사 출신인 김 후보자가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고 여당은 법조인으로서 공정한 시각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특수통 선배 검사'였던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방송·통신 분야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야당의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송통신 분야 수사 경험 없음, 변호사 시절 변론 경험 없음, 그 외에 관련 경력도 없음. 그러니까 말하자면 문외한이신 거지요?"]
[김홍일/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방송통신 쪽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그런 지적을 제가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면 여당은 법조인으로서 공정한 시각을 갖춘 적임자라며 김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홍석준/국민의힘 의원 : "법과 원칙에 의해서 정확하게 판단을 해라, 이런 영역이기 때문에 법조인들도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임명이 되는 것이 아닌가..."]
검사 시절 수사 이력도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은 2007년 BBK 의혹 수사에서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에게 면죄부를 줬다",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에선 "대장동 대출 관련 혐의를 부실 수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법과 원칙대로 수사했다고 맞섰습니다.
[김홍일/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BBK 의혹 수사는) 저로서는 그 당시 최선을 다한 수사였습니다. 대장동 건은 애초에 수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31년 전 김 후보자가 주임 검사를 맡았던 이른바 '김 순경 살인 누명 사건'의 피해자가 직접 국회에 나와 김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 모 씨/'김 순경 사건' 피해자 : "끝까지 동료 탓으로 돌리고 끝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고, 본인이 사람이라면 저한테 와서 사과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피해자에게 연락해 사과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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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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