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달시장 불…한때 대응 1단계
[KBS 대구] [앵커]
오늘 대구 북구에 있는 팔달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불이 난 지 2시간 정도 만에 진화했는데, 하마터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장 골목이 소방차들로 꽉 찼습니다.
시커멓게 탄 점포에서 헬멧과 방독면을 쓴 소방대원들이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매장 입구엔 옷가지들이 쌓여 있고, 바닥엔 깨진 유리 파편과 마네킹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대구 북구 팔달시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후 4시 50분쯤, 시장 안 한 의류 매장 배전함에서 터지는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됐습니다.
[정연걸/화재 피해 상가 주인 : "배전반에서 불이 붙기 시작하고 소리가 '팡' 거기서 터지더라고. 이웃집에서 소화기를 가져와서 열심히 꺼도 도저히 안 되더라고요."]
[정태순/시장 상인 : "소화기를 가지고 갔다가 (안전장치를) 빼면 된다 하더라고. 다 빼서 갖다 줬어. (대피는 어떻게 하셨어요?) 대피하기는. 불 끄러 저 안에 들어갔지."]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20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장비 50여 대와 인력 14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한 끝에 2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쯤 불을 껐습니다.
불길은 잡혔지만 아직도 화재 현장에는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장 점포 10여 개가 탔습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곳이 의류 매장인 데다, 시장 안에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하마터면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최홍선/팔달신시장 상인회장 : "(불이 난 곳은) 인화성 물질이 거의 100%라고 볼 수 있겠죠. 북부소방서에서 초기 진화에 실패했으면 엄청난 확산으로 이어져서 아주 대형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한편, 대구 팔달시장에서는 앞서 지난 2016년에도 두 차례 화재가 나 수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화면제공:대구소방본부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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