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밀착하는 러시아…"군사장비 공동생산 임박"

라브로프, 인도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시적인 진전 있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3 외무장관 회의 중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3.7.13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열고 양국의 군사장비 공동 생산 계획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인도가 군사장비 공동생산 계획에서 가시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이 같은 협력은 전략적인 성격을 띠며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고 유라시아 대륙의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군사장비 공급 업체를 다변화하려는 인도의 열망을 존중한다면서 "인도에서 인도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조하려 하는 인도의 열망을 지지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우크라이나 문제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양국 무역과 투자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인도와 러시아의 교역액이 500억달러(약 65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이날 늦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는 내년에 푸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회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집중적인 제재를 받자 러시아의 핵심 경제 파트너 중 하나로 부상했다.

러시아는 석유 수출의 상당 부분을 인도로 돌리고 브릭스 등의 협의체를 통해 외교 관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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