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그룹 영욕 함께한 최원석·‘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아듀 2023 송년 기획-우리 곁을 떠난 인물들]

기자 2023. 12. 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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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약자 곁의 온기로, 냉철한 시야로 살아낸 삶…그대로 길이 되다

한국의 ‘닥터 둠’ ‘영원한 이코노미스트’로 불리며 냉철한 경제 분석을 제시했던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11월22일 향년 61세로 생을 마감했다. 이 전 센터장은 낙관 편향이 짙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소신 있는 분석으로 투자자들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1998년 외환위기 이후 펼쳐진 대세 상승장의 종말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주가 하락을 예언했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왼쪽 사진)이 10월25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최준문 동아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최 전 회장은 40대 때 당시 ‘세계 최대의 토목공사’라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현장 지휘하며 동아그룹을 재계 10위권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1994년 동아건설이 시공한 성수대교 붕괴 사고, 1997년 외환위기 등이 겹치면서 사세가 기울었고,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1998년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오른쪽)이 10월3일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그는 1961년 알약 형태의 피로해소제 박카스를 개발했고, 1963년 지금과 같은 드링크제로 선보였다. 복제약 생산에 머물던 국내 제약산업을 연구·개발(R&D) 경영으로 이끈 한국 제약산업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국내 최초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이 강 명예회장의 지휘 아래 탄생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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