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은 아파트만 노렸다…억대 빈집털이 검거
[앵커]
40년 이상 된 오래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빈 집 털이를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동 입구 공동 현관에 별도의 출입 제한 장치가 없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안으로 두 남성이 들어섭니다.
비어있는 경비실 쪽을 한번 살피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잠시 뒤, 황급히 뛰어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40대 A 씨 등 2명은 이렇게 서울 일대 아파트를 돌며 빈집을 털었습니다.
[피의자 : "(추가 범행 있습니까?) ..."]
주로 40년 이상 된 오래된 아파트가 표적이 됐습니다.
1시간 40분 만에 빈집 두 곳이 연달아 털리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오래된 아파트에는 공동현관에 별다른 출입통제가 없다는 점을 노려 범행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아파트가) 오래돼 가지고 도둑이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게끔 되어 있어…"]
이렇게 모두 9곳에서 시계와 목걸이 등 4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훔친 금품을 야산에 묻어 숨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4백여 대를 조사해 지난 24일 인천의 한 숙박업소에서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두 사람의 도주를 돕고 훔친 물건을 판매한 30대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A 씨 등 3명은 모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현관문에 잠금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고 파손 흔적이 있을 땐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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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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