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았는데"...연말에 몰려오는 우울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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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로 거리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행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우울감에 휩싸이는 경우가 있다.
잘 버틴 한 해라고 생각했는데 허무한 감정이 들거나 '인생무상'과 같은 기분이 든다면 연말에 다가오는 '홀리데이 블루스(Holiday blues)'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연말우울증이란, 연말연시가 다가올 때마다 한시적으로 우울감을 느끼는 현상을 일컫는 심리학적 증상이다.
1. 연말연시니까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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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로 거리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행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우울감에 휩싸이는 경우가 있다. 잘 버틴 한 해라고 생각했는데 허무한 감정이 들거나 '인생무상'과 같은 기분이 든다면 연말에 다가오는 '홀리데이 블루스(Holiday blues)'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홀리데이 블루스(Holiday blues)'가 뭐길래?
연말우울증이란, 연말연시가 다가올 때마다 한시적으로 우울감을 느끼는 현상을 일컫는 심리학적 증상이다. 미국심리학회(APA)는 명절이나 연말연시에 우울감이 생기는 심리상태를 두고 '홀리데이 블루스(Holiday blues)'라는 정식 용어로 규정했다.
연말에 우울증을 겪는 이유는 날씨 영향이 크다. 일반적으로 겨울이 되면 추운 날씨 탓에 다른 계절보다 야외활동이 줄어든다. 그나마 야외 활동을 진행하는 낮에도 해가 짧기 때문에 햇볕을 쬘 기회마저 사라진다. 일조량은 우리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계절성 우울장애(SAD)'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일조량이 부족해지는 겨울에 전체 인구 중 10~20%는 SAD를 경험하게 된다.
이 때는 햇볕을 적당하게 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운동과 신체 활동을 늘려 엔도르핀과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시키면 우울감을 떨쳐낼 수 있다. 일상에 쫓겨 운동시간을 내기 어렵더라도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햇빛이 좋을 때 가벼운 산책에 나서는 것도 도움될 수 있다.
연말 우울증 극복하는 10계명
다음은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연구진이 제시한 연말연시 우울증을 극복하는 열 가지 방법이다.
1. 연말연시니까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은 금물. 슬픔과 우울한 감정을 받아들인다.
2. 외로움과 고립감을 경험한다면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넓히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현실을 인정한다. 연말연시 계획은 완벽할 필요가 없다. 가족들도 변하고 성장함에 따라 모임의 형태와 빈도는 바뀐다.
4. 가족이나 친구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일이 있어도 인정하고 차이를 받아들인다.
5. 자신이 처한 예산을 받아들인다. 쇼핑하기 전에 지출할 돈의 액수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
6. 쇼핑, 친지 방문 등 연말연시 활동을 할 특정 요일을 미리 정하라. 계획하면 마음이 정돈된다.
7. 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턱대고 '예'라고 말하면 분노와 후회를 경험할 수 있다.
8. 식사, 수면, 운동 등 평소 하던 대로 움직여라.
9. 자기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남겨둬라. 다음을 비우고 호흡을 느리게 하면 스트레스가 준다.
10. 계속 슬프거나 불안하면 정신건강전문가와 상담하는 데 주저하지 말자.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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