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성공'… 현대건설, 집중력에서 IBK 압도했다[초점]

심규현 기자 2023. 12. 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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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현대건설이 집중력 싸움에서 IBK기업은행을 압도하며 지난 23일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KOVO

현대건설은 27일 오후 7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6-24, 25-17) 승리를 거뒀다. 지난 23일 맞대결에서 2-3 패배를 설욕한 현대건설은 승점 44점(14승5패)으로 단독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반면 2연승이 마감된 IBK기업은행은 승점 28점(10승9패)으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두 팀은 4일 전인 지난 23일, 같은 장소인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맞대결을 가졌다. 당시 현대건설은 1,2세트를 압도적인 격차(17-25, 16-25)로 내주며 IBK기업은행에 압도당했으나 3,4세트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리버스스윕(두 세트를 내준 후 나머지 세 세트를 모두 승리하는 경우)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5세트에서 IBK기업은행의 주포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를 막지 못하며 결국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현대건설은 이날(23일) 패배로 10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곧바로 다시 만난 두 팀, 이날 경기 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IBK기업은행에는 폰푼 게드파르드가 있다.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이 1,2라운드는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보였고 이를 이용해 좋은 기회를 잡았는데 3라운드에서는 이 점이 좋아졌다. 범실이 없어지고 공격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어려웠다"고 지난 23일 경기를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강성형 감독은 "3라운드 IBK기업은행전 당시 서브가 너무 약했다. 이날(27일) 경기에서는 범실이 나오더라도 더 강하게 서브를 넣어 상대 리시브를 공략해야한다. 지난 23일보다는 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성형 감독. ⓒKOVO

강성형 감독의 기대와 다르게 현대건설은 1세트를 상대에게 헌납했다. 특히 범실 9개를 기록하며 자멸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외국인 선수 모마는 6득점을 기록했으나 범실 4개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양효진과 이다현이 속공으로 IBK기업은행의 수비를 흔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현대건설은 혈투 끝에 1세트를 IBK기업은행에 내줬다. 

2세트는 달랐다. 현대건설은 14-14에서 나온 IBK기업은행의 포지션폴트를 앞세워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 연속 5득점을 터트리며 20-14까지 도망갔다. 특히 모마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고예림도 이번 시즌 첫 스파이크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안정적인 디그와 모마의 활약을 앞세워 2세트를 가져왔다. 모마는 2세트에만 9득점(공격성공률 42.11%)을 작렬하며 1세트 부진을 깔끔히 털어냈다. 

기분 좋게 2세트를 챙긴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IBK기업은행 표승주의 공격에 고전하며 3-6으로 뒤처졌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아베크롬비의 공격을 막으며 조금씩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모마가 좋은 마무리를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3-6에서 연속 6득점을 작렬하며 9-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작전 타임으로 현대건설의 흐름을 끊기 위해 노력했으나 IBK기업은행은 수비뿐 아니라 서브에서도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현대건설은 3세트 막판 21-21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듀스까지 가는 혈투 끝에 26-24로 3세트를 가져왔다.  

고예림. ⓒKOVO

승점 3점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4세트. 현대건설은 초반 3득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자멸했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집중력에서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공세를 이어갔고 압도적인 격차로 4세트를 가져오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한 현대건설. 반면 IBK기업은행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무너졌다. 두 팀의 승패를 가른 요인은 바로 '흐름'과 '집중력'이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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