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유산 마지막 0.7%] ③ 물 부족 국가 몰타...수자원 확보 전쟁

제주방송 김동은 2023. 12. 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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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물 부족 국가이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지중해의 보석으로 불리는 나라가 있는데요.

몰타에서 물은 어떤 의미였는지, 물 부족 국가가 어떻게 유지될 수 있었는지 김동은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1년 강수량이 5백 밀리미터 밖에 되지 않는 대표적 물 부족 국가입니다.

몰타에서 내리는 빗물은 모두 끌어모았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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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 물 부족 국가이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지중해의 보석으로 불리는 나라가 있는데요.

바로 몰타입니다.

몰타에서 물은 어떤 의미였는지, 물 부족 국가가 어떻게 유지될 수 있었는지 김동은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도 면적의 6분의 1에 불과한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몰타.

1년 강수량이 5백 밀리미터 밖에 되지 않는 대표적 물 부족 국가입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물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수도 발레타 지하에는 그 해법의 열쇠가 숨어있습니다.

발레타 지하로 내려가자, 고층 건물 처럼 거대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수백년 전 만들어진 빗물 저장소입니다.

발레타에서 이런 빗물 저장소는 집집마다 의무였습니다.

몰타에서 내리는 빗물은 모두 끌어모았던 겁니다.

줄리안 마모 / 몰타대학교 환경관리계획과 교수
"물 없이는 살아 남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이었습니다. 특히 발레타를 설계할 때 그들은 빗물을 가능한 많이 모으는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빗물만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몰타의 옛 수도 임디나 인근 지하 20미터에는 수백년 전 만들어진 수로가 설치돼 있습니다.

육상에도 긴 수로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임디나에서 발레타로 지하수를 보내는 육상과 지하 수로는 20킬로미터에 이를 정돕니다.

물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과 다름 없었다는 얘깁니다.

루크 갈레 / 몰타 에너지수자원청 직원
"기사단이 이 방법을 생각해냈다는 점은 현명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오랜 시간을 들인 발명품 중 하나였습니다"

빗물을 모두 모으고, 함부로 물을 쓰지 않는 건, 농민들도 마찬가집니다.

몰타의 대다수 농민들은 뿌리에 직접 한방울씩 물을 주는 점적 관수 방식을 사용합니다.

최대한 물을 아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겁니다.

조셉 목스카트 / 토마토 재배 농가
"물을 금과 같이 취급해야 합니다. 물이 없다면 농사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몰타는 제주와 마찬가지로, 지중해의 대표적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몰타의 1인당 물 사용량은 제주에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조셉 / 몰타 주민
"물은 생명과도 같죠. 물 없이는 삶도 없습니다. 물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 모두는 무언가를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몰타)
"한 방울의 물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대표적 물 부족 국가인 몰타에서 이뤄지는 물 확보 전쟁은 제주에 많은 부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몰타에서 JIBS 김동은입니다"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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