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CEO도 놀란 우버 요금..."5㎞에 6만5000원?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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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옥신각신하던 끝에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 요금이 계속 오르는 이유가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밝혔다.
와이어드는 "우버 요금이 물가 상승률보다 4배나 빠르게 올랐다는 보고가 있지만, CEO는 뉴욕에서 우버를 타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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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에 주는 보상은 쥐어짜서 2분기 사상 최초 영업흑자 기록
"오 마이 갓."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CEO(최고경영자)의 외침이다.
인터뷰 차 만난 미국 온라인 매체 와이어드의 기자가 그를 만나기 위해 3마일(약 4.8km)을 이동하면서 낸 우버 요금을 듣고 나서다.
와이어드 기자는 코스로샤히 CEO에게 "빅애플(뉴욕시)에서 우버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을 알고 있느냐"는 깜짝 질문을 던지면서 자신이 우버 앱을 이용해 2.95마일(약 4.8km)을 이동했다고 말했다.
코스로우샤히는 "20달러(약 2만5900원) 정도요"라고 답했다. 이에 와이어드 기자는 50달러(약 6만4750원) 정도를 냈고, 그나마 우버를 잡기 몇분 전 처음 검색했을 때는 20달러 더 비싼 70달러 요금이 안내됐다고 말했다. 이에 코스로샤히 CEO는 그야말로 깜작 몰라며 "세상에", "와우"라는 감탄사를 연이어 내뱉었다.
코스로샤히 CEO는 급히 국면 전환을 위해 기자가 '서지 요금(Surge pricing)'을 냈을 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자도 물러서지 않았다.
기자는 "서지라니 말이 안 된다. 지금은 화창한 평일 오전 10시이고 시내 교통에 영향을 줄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지 요금은 예약 수요에 비해 우버 차량이 부족하거나 러시아워나 악천후 등으로 인해 극도의 교통 혼잡이 있을 경우 평소보다 2~3배 비싼 요금을 물리는 제도다. 다만 서지 요금이 안내되다가 몇분 지나면 가격이 다시 정상가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기다렸다가 타면 높은 요금을 피할 수 있다.
옥신각신하던 끝에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 요금이 계속 오르는 이유가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자가 "매력적인 가격 때문에 우버를 쓰던 사람들이 서비스를 떠날까봐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코스로샤히는 "모든 것이 비싸졌다. 인플레이션은 우리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됐다. 우버를 이용하면 요금의 대부분이 운전자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설명은 사실과 차이가 있다. 공유경제의 가치를 내세우며 출범한 우버는 팬데믹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자 인플레이션율보다 훨씬 큰 폭의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면서 기사들은 저임금으로 쥐어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우버는 이용자가 내는 요금에서 회사가 얼마나 떼어가는지 공개하지 않는데, 기사들에 따르면 회사가 차량 서비스 요금의 최대 50%를 가져간다. 운전자는 유류비와 유지비를 부담하다 보니 가져가는 몫이 훨씬 작아진다.
공유경제의 본질은 모든 참여자가 이익을 나눠가지는 것인데 우버만 이익을 볼 뿐 기사는 돈을 못 벌고 이용자는 비싼 요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버 기사들은 전세계 곳곳에서 시위와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우버는 올해 2분기에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와이어드는 "우버 요금이 물가 상승률보다 4배나 빠르게 올랐다는 보고가 있지만, CEO는 뉴욕에서 우버를 타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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