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콕 집어 “7곳 다중 전선”… 이스라엘, 군사 작전 확대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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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전쟁뿐 아니라 총 7곳의 '다중 전선(multi-front)'에서 싸우고 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지지부진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논의에 이란 등 주변 움직임이 핵심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대대 해체를 거의 완료했다"면서도 "전쟁은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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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장성 사망에 이란 보복 천명한 지 하루 만
홍해에선 후티 반군 공격 계속…확전 우려 고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전쟁뿐 아니라 총 7곳의 ‘다중 전선(multi-front)’에서 싸우고 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이스라엘이 중동 내 다른 지역에서도 군사작전을 확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어서다. 지지부진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논의에 이란 등 주변 움직임이 핵심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군사 보복 시사한 이스라엘”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우리는 다전선 전쟁에 처해 있고 가자·서안지구·레바논·시리아·이라크·예멘·이란 등 7곳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며 “이 중 이미 6곳에서 대응하고 행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맞서는 자는 누구라도 잠재적인 표적이 될 것이며, 예외는 없다”고도 말했다.
대응이 이뤄졌다는 6곳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갈란트 장관의 발언은 이라크, 예멘, 이란 등에 군사 행동을 실행했거나 실행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란이다. 이스라엘은 친(親)이란 정권이 이끄는 시리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등과 달리 이란에 대해서는 군사적 충돌을 아직 직접적으로 인정한 바가 없다. 하지만 이란이 지난 25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에 자국 혁명수비대 고위 장성이 사망했다며 보복을 천명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중동의 분쟁 상황은 날이 갈수록 예측불허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이란을 등에 업은 예멘 후티 반군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항구 도시 에일라트에 다수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방공망을 이용해 요격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격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같은 날 홍해에서 민간 상선 ‘MSC 유나이티드호’를 공격하기도 했다. 홍해 무역로 보호를 위해 미국이 연합 해군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했음에도 후티는 아랑곳하지 않고 벌써 10여 차례 이상 해상 공격을 벌였다. 그보다 하루 전에는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KH)가 이라크 아르빌 주둔 미군 기지에 드론 공격을 벌였고, 미군이 보복 공습하는 일도 있었다.
네타냐후 측근, 워싱턴행… ‘저강도 작전’ 논의 주목
가자지구 휴전 논의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측근인 론 더머 전략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났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들이 △민간인 희생 최소화를 위한 저강도 군사작전 전환 △남은 인질 석방 △전후 가자지구 통치와 안보 구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같은 날 네타냐후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에 이어 안보내각 회의를 열고 이집트가 제안한 ‘3단계 종전안’ 검토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한 제거라는 강경한 기존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대대 해체를 거의 완료했다”면서도 “전쟁은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용성 기자 u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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