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창 신영희 '소리 인생 70년' 회고하다

2023. 12.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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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앵커>

판소리와 70년을 함께한 국악인이 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 신영희 선생인데요.

판소리의 거장, 불멸의 소리꾼으로 불리는 신영희 명창이 얼마전 70년 판소리 외길인생을 회고하는 무대를 펼쳤습니다.

정의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장소: 국립국악원 예악당 / 서울시 서초구)

가야금 가락에 맞춰 새하얀 장삼을 휘날리며 다양한 춤사위를 선보입니다.

삼강오륜의 덕목을 담은 판소리 5마당을 각 마당의 문화재 보유자들이 꾸미는 무대.

남성음역대를 넘나드는 신영희 명창의 힘 있는 창법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조수황 / 국립창극단원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판소리도 여성 목소리와 남성 목소리가 따로 있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여성의 신체적 한계가 있음에도 남성의 소리를 하시거든요. 그런 창법으로 (춘향가) 대목을 불렀을 때 느껴지는 짜릿함이 다른 분들이 불렀을 때보다 조금 남다르지요."

10대의 어린 나이에 시작된 신영희 명창의 판소리에 대한 강한 열정과 집념은 평생 이어졌는데요.

인터뷰> 신영희 / 명창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이 변화무쌍한 장단을 누가 따라와요. 어느 나라 음악이... (판소리가) 오묘하고 매력 있어서 20살 때부터 소리를 꼭 해야겠구나. 소리는 주어진 나의 운명이다... '해야 되나?' 그게 아니고 해야 되겠다..."

만정 김소희 명창 문하생으로 들어가 배움을 얻고 2013년에 김소희 명창의 뒤를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 보유자가 됐습니다.

신영희 명창은 판소리 대중화에도 큰 역할을 했는데요.

개그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스크린뿐 아니라 연극무대를 통해 판소리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인터뷰> 신영희 / 명창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

"소리를 계속하면서 연기를 했어요. 섭외가 들어왔을 때 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망설이다가 선생님에게 말씀드렸더니 해보라고 해서 했는데 보급이 많이 됐고..."

신영희 선생의 예술 세계와 걸어온 길을 재조명하는 공연에는 그녀의 소리길을 따라나섰던 제자들도 함께해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김수연 / 미산제 수궁가 보존회 이사장

"(신영희 명창은) 소리도 누구보다 깊이가 있고 그래서 항상 존경하는 선배님이죠. 봉사도 많이 하시고 나보다는 상대를 위해서 많이 베풀어야 된다는 것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판소리 거장 신영희 명창의 긴 여정은 우리 전통예술의 갈 길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소리 인생 70년. 신영희 명창의 열정이 국악의 대중화와 후학 양성으로 이어져 가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정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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