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 “가능한 빨리 홍해 운항 재개”

美 주도 다국적 안보 구상 ‘번영의 수호자’ 작전에 “환영”

덴마크 국적 해운사 머스크의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세계 2위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가 홍해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이 이어지자 홍해 운항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머스크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해상 함대 덕분에 홍해 운송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머스크는 "가능한 한 빨리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홍해와 아덴만 지역의 어려운 상황을 잘 처리하고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최우선 순위"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창설한 해상 태스크포스 ‘번영의 수호자 작전’이 "해운업계 전체에 가장 환영할만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지역의 모든 리스크가 제거된 것은 아니다"라며 선박과 직원들의 안전 상황을 재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이란 반군인 후티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지지 표시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물류 항로인 홍해에서 유조선 등 상업용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이에 전세계 주요해운사들이 홍해 운항을 중단하자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홍해 안보에 중점을 둔 다국적 해상연합군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 창설을 공식화했다. 현재까지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 참여 의사를 피력했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