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 수치 정상이어도 골절 많아...방심은 금물
나이 들어 골절이 일어나면 운동 능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떨어뜨려서, 고관절(엉덩이) 골절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20~30%에 이른다. 낮은 골밀도는 골절의 주요 위험 인자로, 골밀도값(T 점수)이 1점이 낮을수록 골절 위험은 2배로 증가한다. 하지만 골절이 골밀도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30~4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골밀도가 정상인 경우에 발생한다.
최근 국제 골다공학회지에 과거 골절 병력이 향후 골절의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골절의 위험 요인을 분석한 64건의 연구를 통해 총 210만4506명에서 골절의 위험 요소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한 번 골절 병력이 있었던 경우, 없었던 경우에 비해 골절 재발 위험이 88%나 더 높았다. 과거 골절이 있었던 경우는, 골밀도가 정상이어도 골절이 재발했으며, 실제로 낮은 골밀도가 골절 재발에 기여하는 정도는 14%에 불과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절대적인 골절의 수는 많아지는데, 이른 나이에 골절이 있었던 사람에서 골절 재발이 많았다.
골절은 뼈의 딱딱한 정도를 반영하는 골밀도뿐만 아니라, 뼈의 미세구조 건강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골절이 한 번 발생했다는 것은,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조건에 이미 있다는 것이므로 재발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흔히 골절 위험을 골밀도기로 측정한 골밀도 정도와 연관하여 생각하지만, 실제 골절은 골절의 과거력, 고령, 저체중, 술, 담배, 스테로이드제제 등 다양한 다른 위험 요인들에 영향을 받는다. 골밀도 수치가 정상이라고 안심하고 있다가는 큰일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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