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검사 ‘기업 접대’ 추가 증거 검찰에 넘겨져
이정섭 검사(사진)의 비위 의혹을 폭로한 처남댁 강미정씨가 이 검사 측이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정황이 담긴 사진 및 통화내역 등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 측은 검찰에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 4대에서도 추가 증거가 확인되는 대로 검찰에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27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강씨는 검찰에 임의제출한 자신의 휴대전화 1대에 대한 포렌식 선별 작업을 마친 뒤 해당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 이 검사는 2020년 12월 강원 춘천시의 한 리조트에서 A 대기업 고위 임원으로부터 접대받은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다. 강씨는 지난 7일 1차 검찰 조사에서 A 대기업 외에 또 다른 기업 관계자가 이 검사 측을 접대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제출했다고 한다.
강씨 측은 이 검사의 위장전입 의혹 및 사적 범죄기록 조회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검사 측과 자신의 통화 내역을 제출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검사 배우자와 강씨, 이 검사와 처남 조씨 등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범죄기록 무단 조회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강씨는 일부 검사들이 이 검사 처가가 소유한 골프장을 이용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2장도 제출했다. 강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이 골프장에 자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사들의 실명도 진술했다. 해당 검사들은 골프장을 출입하면서 골프장 내 사택이나 그 지하에 있는 바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마약투약 의혹을 받는 남편 조모씨(이 검사의 처남)의 과거 휴대전화와 본인 것을 포함해 휴대전화 총 5대를 갖고 있다. 검찰에 제출한 것은 지난 6월까지 사용한 본인의 휴대전화 1대다. 강씨 측은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 4대를 사설 업체에 맡겨 자체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강씨 측은 해당 휴대전화에서도 증거자료가 확인될 경우 검찰에 추가로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이 검사는 비위 의혹으로 지난 1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다. 대검찰청은 이 검사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수원지검 2차장에서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인사 조치한 상태다. 이 검사는 위장전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혐의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하고 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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