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절망+최악+포기' 토트넘...'부주장' 로메로 최대 5주 OUT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부상 병동인 토트넘에 이보다 더 안 좋은 소식이 있을까.

토트넘은 29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를 치른다. 4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브라이튼을 2점 차 이상으로 제압하면 3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브라이튼 원정길을 앞두고 토트넘한테 최악의 소식이 등장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27일 브라이튼전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 자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부주장이자 수비 핵심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로메로는 별로 좋지 않다. 그는 검사를 받았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우리는 로메로가 4~5주 정도 뒤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메로가 부상을 당한 건 지난 에버턴전이었다. 로메로는 선발 출장해 벤 데이비스와 함께 수비진을 이끌었다. 로메로가 있는 토트넘의 수비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로메로가 빠지고 에릭 다이어가 투입됐다. 다이어가 들어온 뒤로 토트넘의 수비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발이 느린 다이어와 데이비스가 중앙 수비를 맡자 공간이 쉽게 허용됐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토트넘은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을 것이다.

로메로는 부상 예방 차원에서 교체된 것으로 보였는데 햄스트링이 다쳐서 경기를 더 뛰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이다. 로메로가 빠지면서 당분간 토트넘은 또 전문 센터백 없이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거의 신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에메르송 로얄과 데이비스가 센터백 라인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과 로메로가 없는 기간 동안 실점이 대폭 증가해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낸 바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판 더 펜이 곧 복귀할 것이라는 소식도 같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번리전에서는 판 더 펜이 복귀하지 못할 것 같지만 아마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부터는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그는 부상 복귀까지 거의 남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맨유전까지 토트넘은 브라이튼, 본머스, 번리와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3경기 동안 판 더 펜과 로메로 없이 잘 버텨야만 한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인데 영입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