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배운 대로"…침착하게 이웃 살린 10대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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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10대 자매가 엘리베이터에 쓰러진 60대 이웃을 구했습니다.
한 달 전 학교에서 배웠던 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하는데, TJB 양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11일 오전 8시 반쯤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여성을 살린 건 교회에 가던 서대전여고 1학년 이혜민 양과 도마중학교 2학년 이영민 자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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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10대 자매가 엘리베이터에 쓰러진 60대 이웃을 구했습니다.
한 달 전 학교에서 배웠던 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하는데, TJB 양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분홍색 모자를 쓴 여성이 엘리베이터에 타더니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문이 열리자 함께 있던 10대 자매가 여성을 밖으로 끌어낸 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잠시 뒤 여성이 아예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하얀색 옷을 입은 학생이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1분 정도 지나자 소방대원이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지난달 11일 오전 8시 반쯤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여성을 살린 건 교회에 가던 서대전여고 1학년 이혜민 양과 도마중학교 2학년 이영민 자매였습니다.
[이혜민·이영민/자매 : 제가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 드리고 나서 다시 호흡을 되찾으시고, 구급대원 오실 때까지 계속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 같아요.]
마침 한 달 전 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웠던 이혜민 양은 쓰러진 여성을 보자마자 곧바로 행동에 나섰고, 동생 이영민 양은 옆에서 여성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거들었습니다.
[이용호/10대 자매 아버지 : 1~2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할머니가 갑자기 숨을 뱉은 것을 들었는데 '아 살았다.' 되게 뿌듯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이 지금까지 잘 살았구나….]
다행히 여성의 맥박은 돌아왔고 현재 퇴원해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 서부소방서는 죽음의 위험에 놓인 환자를 응급처치로 살린 자매의 공을 크게 사 시민 하트세이버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TJB 양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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