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노인 기준은 75세 이상... 신체 능력도 10년 더 젊어져
요즘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한 갑론을박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엔(UN)이 65세까지는 청년, 80세까지는 중년, 이후를 노년으로 정했다는 근거 없는 말들이 돌기도 한다.
현재 쓰이는 노인 나이 65세 이상은 확실한 근거가 있어서 정해진 것이 아니다. 19세기 후반 유럽에 사회주의 바람이 불자 민심을 다지고 제국을 지키기 위해서 독일 수상 비스마르크는 65세 이상은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서 노인 연령 기준이 비롯됐다. 이후 65세가 노인 연령으로 널리 통용되었다.
하지만 이제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고, 기대 여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노인 관련 사회경제적, 의학적 문제들이 급부상하면서 노인 연령 기준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최장수 국가로 군림하는 일본에서는 노화학회와 노인병학회가 공동으로 나서서 과학적 측면에서 노인 연령 재고 작업을 추진하였다. 노인의 문제는 노쇠이고 노쇠의 주원인이 활동성 저해이기 때문에 이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보행 속도와 악력을 선택하여 조사하였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비교해본 결과 2002년도 75세들이 1992년도 65세들과 보행 속도와 악력이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노인의 신체 능력이 십 년 정도 더 젊어진 것이다. 개인이 스스로 늙었다고 인정하는 노인 연령도 70세에서 75세로 상향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으로 구분되었던 연령층의 신체 능력뿐 아니라 자각 인지까지 변하고 있어서 기존의 노인 연령 기준은 점차 그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다. 고령화 선배 일본 노화학회 기준으로 노인은 75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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