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또' 경기 수원서도 벌어진 아파트 화재‥피해 줄이려면?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성탄절 새벽에 발생한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에 이어서 오늘 수원에서도 아파트 16층에서 불이 나면서 한 명이 다치고 주민 마흔 명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겨울철 아파트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렇게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났을 때 어떻게 대피를 해야 하는지, 송정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검은 연기가 맹렬하게 솟구쳐 오릅니다.
불이 꺼진 뒤 아파트 외벽은 검게 그을렸고, 베란다 유리창은 깨져나갔습니다.
오늘 낮 1시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아파트 16층에서 불이 나 3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40명이 대피했습니다.
성탄절 새벽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도봉구 화재에 이어 이틀 만에 일어난 아파트 화재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구건희/아파트 주민] "(도봉구 화재는) 한 3~4층에서 일어난 일로 알고 있는데, 한번 이렇게 불길이 번지니까 그 위쪽으로 올라오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굉장히 무섭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일단 소방설비 관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실제로 오늘 불이 난 집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상일/동의대학교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화재가 나면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말 그대로 불을 좀 초기에 꺼주고 그래야 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훨씬 더 피해가 커지게 되고요. 그러니까 아파트는 오래될수록 화재에 있어서는 취약성이 더 높아집니다."
계단식 아파트는 특히 연기에 취약해 방화문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도봉구 화재 당시에도 불이 난 3층 방화문이 열려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연기가 계단실을 통해 고층까지 퍼져 피해가 컸습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계단은 원래 용도가 대피용 계단이거든요. 불난 층에서 문만 열어놓았다고 한다면 이 연기는 계단으로 가버리면 대피 계단으로는 대피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감옥이 돼버리죠."
내가 사는 아파트에 불이 났다면 무작정 현관문부터 열기보다 건물 구조와 화재 진행 상황 등을 감안해 대피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문밖에 연기가 보인다면 연기 유입을 최대한 막고 베란다나 욕실 등으로 피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피난기구의 보관 장소와 쓰임새를 숙지하고 각 아파트 여건에 맞춰 불이 났을 때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는 게 좋을지 미리 알아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최문정 / 영상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시청자 김민재, 손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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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최문정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705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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