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한 트리플크라운→마테이 20점→이상현 6블로킹 ‘벽’…거침없는 우리카드, ‘황승빈 결장’ 꼴찌 잡고 4연승+40점 돌파 [MK장충]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2. 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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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다. 선두 우리카드가 4연승을 내달렸다.

신영철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카드는 2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3)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우리카드는 2023년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4연승과 함께 승점 3점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남자부 7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40점을 돌파했다(승점 42점 15승 4패). 2위 삼성화재(승점 34점 13승 5패), 3위 대한항공(승점 34점 11승 7패)과 승점 차는 ‘8’로 벌렸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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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3라운드 MVP 시상식을 가진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자축이라도 하듯 이날도 펄펄 날았다. 양 팀 최다 20점을 올렸다. 김지한은 블로킹 3개-서브 3개-후위 공격 3개 포함 개인 2호,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미들블로커 이상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타이 6개를 기록하며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우리카드는 이날 블로킹 15-6, 서브 5-1로 상대를 압도했다.

최하위 KB손해보험(승점 14점 3승 16패)은 4연패에 빠졌다. 전날 훈련 도중 눈 출혈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주전 세터 황승빈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홍상혁이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3점에 머물렀다.

KB손해보험은 세터 신승훈,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홍상혁, 아포짓 스파이커 비예나, 미들블로커 한국민-김홍정, 리베로 정민수가 나왔다.

우리카드는 세터 한태준,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한성정,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 미들블로커 이상현-박진우, 리베로 오재성이 선발로 출격했다.

사진=KOVO 제공
1세트 초반 주도권은 우리카드가 가져갔다. 5-4에서 마테이의 퀵오픈과 이상현의 블로킹으로 7-4로 달아났다. 이어 KB손해보험의 거센 추격으로 9-8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지한의 기가 막힌 3연속 득점이 터졌다.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KB손해보험은 고군분투하며 힘을 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이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10-14에서 비예나와 홍상혁의 공격이 각각 한성정, 마테이에게 막혔다.

그러다 KB손해보험은 10-16에서 반격을 개시했다. 홍상혁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황경민의 블로킹, 신승훈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13-16까지 쫓아왔다. 점수 차가 유지된 가운데 16-19에서 김지한의 공격 범실로 2점 차까지 추격했다.

서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박빙의 승부가 계속된 가운데 KB손해보험은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20-22에서 홍상혁의 공격이 막혔고, 마테이에게 공격 득점을 허용하며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마지막 득점도 결국 블로킹으로 헌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만 블로킹 7개를 잡았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2세트 초반 흐름도 우리카드가 가져갔다. 김지한과 마테이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득점을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은 7-9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흐름으로 경기를 전개하고자 했지만 11-12에서 홍상혁의 서브가 걸리고 황경민의 공격이 이상현에게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KB손해보험은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이 상대 블로커에 걸리거나 범실로 연결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카드는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마테이-김지한 쌍포가 펄펄 날았고, 한태준도 발목 부상을 입을 뻔한 아찔한 상황을 맞았지만 털고 일어났다. 이상현-박진우 중앙 라인도 상대에 틈을 내주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18-15에서 마테이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21-16에서 이상현이 김홍정의 속공을 연속으로 블로킹했다. 여기에 비예나의 범실까지 나오며 세트 포인트. 마테이의 득점을 끝으로 비교적 쉽게 2세트를 따냈다.

사진=KOVO 제공
KB손해보험은 3세트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황경민을 빼고 리우훙민, 김홍정을 빼고 우상조를 투입했다. 그럼에도 0-2로 끌려가며 시작한 KB손해보험은 신승훈을 빼고 박현빈을 투입했다. 효과가 있었다. KB손해보험은 박현빈의 센스 있는 등점으로 만들고, 상대 공격 범실로 역전에 이르렀다. 1, 2세트와는 다르게 팽팽한 흐름으로 3세트를 치렀다.

우리카드가 블로커들의 집중력을 앞세워 12-12에서 15-12를 만들었지만 KB손해보험도 연속 득점으로 맞대응했다. 한성정의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김지한의 공격 범실, 한국민의 연속 블로킹 등 4연속 득점으로 16-15로 역전했다. 이어 16-16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로 두 점차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 16-18까지 7개의 범실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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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은 우리카드. 마테이의 후위 공격,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9-19에서 마테이의 공격 득점, 김지한의 서브에이스로 21-19를 만들었다. 김지한은 이 서브 득점으로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KB손해보험은 홍상혁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3-23을 만들며 승부를 끝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손준영의 서브 범실, 한성정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3세트도 패했다.

우리카드가 2023년 마지막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챙겼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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