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소 밥 줘"…신발로 직원 때린 '그 조합장' 횡포 또 있었다
신발을 벗어 중년 직원들을 때리고 폭언한 축협 조합장 소식. 저희가 전해드린 뒤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했는데요. 횡포는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노래방에서 술병을 깨고, 남성 직원을 성희롱하기도 했는데 조사에 응답한 69%가 괴롭힘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신발을 벗어 남성 직원들을 마구 때리는 전북 순정축협 조합장 고 모 씨입니다.
이런 폭행과 폭언은 1시간 넘게 이어집니다.
직원 장례식장에서는 노조에 가입했다며 소주병을 들어 위협합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벌였습니다.
횡포는 일상이었습니다.
남성 직원을 성희롱하고, 노래방에서 술병을 깨기도 했습니다.
마음에 안들면 사표를 강요했고 시간 외 수당 등 임금 2억여원을 주지 않았습니다.
[전북 순정축협 직원 : 정당하게 일해가지고 시간 외 수당을 받아갔는데 얘는 왜 또 더 받아가냐 그러면서 그걸 환수해 갔어요.]
근로감독과 함께 실시한 익명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9%가 지난 6개월 동안 직장내 괴롭힘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인사권이 무기였습니다.
[전북 순정축협 직원 : 사무실에서 일할 생각하지 마. 그리고 너는 소 밥 줘.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고용노동부는 적발된 위법 사항 18건에 대해 형사입건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농협중앙회 등에 실효성 있는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18일 조합장 해임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는 투표 인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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