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마약 제공 의사' 구속‥'준강간·준강제추행·불법촬영' 혐의도
[뉴스데스크]
◀ 앵커 ▶
약물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롤스로이스 운전자' 사건과 관련해서, 당시 이 운전자에게 약물을 처방해 줬던 의사 역시 조금 전에 구속이 됐습니다.
경찰 추가 조사에서 이 의사가 마취 상태인 여성 환자들을 강제 추행하고, 불법 촬영한 정황까지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약류 불법 처방 혐의를 받는 의사 염 모 씨가 오늘 오전 법원에 나왔습니다.
[의사 염 모 씨] "<마약류 불법 처방한 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인정하셨습니까?>……. <사고 뒤 기록 삭제하신 것 맞나요?>……."
염 씨는 지난 8월 롤스로이스를 몰다 20대 여성을 숨지게 한 운전자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 처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진료기록을 허위로 써 약물을 처방, 투약하고는, 사고가 알려지자 기록을 삭제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롤스로이스 사건 피해자 유족들은 의사인 염 씨가 마약류를 오남용 한 탓에 사고가 났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배진환/피해자 오빠] "향정신성 약품을 가해자한테 투약을 안 했으면 애당초 또 이런 일은 없었을 거고…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거니까 자기도 그걸 아니까 삭제를 하거나 허위 기재를 (했겠죠.)"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염 씨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고, 경찰도 염 씨에게 과실치사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오늘 구속심사에선 염 씨에게 준강간, 준강제추행, 불법촬영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압수한 염 씨 휴대전화를 분석했더니 불법 촬영물들이 무더기로 나온 겁니다.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를 마취한 뒤 성폭력을 저지르고 신체를 촬영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10여 명입니다.
[김은정/성폭력 피해자 법률대리인] "(피해자들이) 경찰에서 연락을 받고 알게 된 거라 일단 본인이 피해 입은 지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연락받고 아시게 돼서 좀 충격이 많이 크셨죠."
염 씨는 교통사고 발생 후 의사면허가 정지됐는데도 병원 문을 닫지 않은 걸로 드러났고, 서울시의사회는 면허취소절차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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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김민지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705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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