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대한체육회 IOC 로잔 연락사무소 승인…갈등 국면 벗어나나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의 요구 사항인 IOC 로잔 연락 사무소 개설 안을 승인하기로 잠정 결정해, 양측의 갈등 국면이 진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27일 "대한체육회가 추진하고 있는 IOC 현지 연락 사무소를 승인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문서를 통해 곧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스포츠 국격 향상과 외교력 강화를 위해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것을 요청했으나, 문체부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체육회는 문체부가 국회 예산안까지 통과한 연락사무소 설치안을 반대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며, 성명서 등을 통해 강하게 문체부의 행정을 비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7일 오전 정기 이사회에서 "로잔 연락 사무소 설치 등 문체부가 체육회의 현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결국, 문체부가 한발 양보해 IOC 로잔 연락 사무소 개설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계기로 양측의 대치 국면이 해소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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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