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D-1 "총선용 악법" vs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앵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내일(2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총선용 악법이라고 거듭 주장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본회의를 하루 앞둔 정치권의 움직임, 김학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회로 첫 출근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민주당이 검찰당이라 비판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민주당에 묻겠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는 건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 검사 사칭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꺼내 공격한 겁니다.

야당이 내일 처리하려는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말한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4월 10일에도 계속 생중계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총선 그렇게 치르겠다는 거, 저는 그거는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선용 악법이라고 말씀드린 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집권 여당의 외면과 무시로 처리가 지연됐다며 법안 통과를 공언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많이 듣던 말 아닙니까? 여당이 하던 말입니다.]

과거 여당이 대장동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자신을 공격했던 말로 역공격을 한 겁니다.

취임 일성부터 민주당을 비난한 한동훈 위원장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정권을 견제하는 것은, 그리고 감시하는 것은 야당의 몫입니다. 여당이 야당을 견제하고 야당을 감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대 야당 주도의 특검법 단독 처리와 여당의 대통령 재의요구 건의라는 강대강 대치가 연말연시까지 되풀이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유미라)

김학휘 기자 hwi@sbs.co.kr